좋은땅출판사 ‘회상센터’ 출간

2024.06.17 11:25:43

여우비, 볕이 나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외상 환자들의 회복과 삶

좋은땅출판사가 ‘회상센터’를 펴냈다.
 

이신애 지음, 좋은땅출판사, 208쪽, 1만1900원

▲ 이신애 지음, 좋은땅출판사, 208쪽, 1만1900원

 

2022년 한 해 동안 권역외상센터를 찾은 외상 환자의 수가 3만5019명에 달했다고 한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신체적 회복을 이루어 일상으로 돌아갔으나, 마음의 상처는 여전히 남아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이들에게 큰 울림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책 ‘회상센터’가 출간됐다.

‘회상센터’는 총 9명의 환자와 4명의 보호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은 사고와 치료, 그리고 회복 과정에서 겪은 생각과 변화들을 솔직하게 나누고 있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 글로 써 내려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나, 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마음의 치유가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외상외과 의사 장예림 선생님은 “환자가 외상센터에서 퇴원하면 할 일을 마친 것이라 생각했다”며 환자들의 행동을 분석하며 그들의 고군분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여우비’ 모임은 이러한 환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으로, 이 모임을 통해 환자들은 서로의 상황과 생각을 공유하며 재활의 동기를 찾고 있다. 특히, 자신을 살린 것에 대해 원망했던 한 환자가 여우비 모임을 통해 다른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돌아보며 재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도 담겨 있다.

‘회상센터’는 단순히 외상 환자들의 고통과 그들의 보호자, 의료진의 고충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는 이 책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람들의 삶에 깊이 다가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증 외상 환자이거나 그 보호자인 독자들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외상 환자가 아닌 독자들에게는 삶에 대한 감사와 하루하루의 동기를 전할 수 있는 책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의 출간이 많은 이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외상 환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이들을 돌보는 모든 이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

‘회상센터’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이은희 기자 jcomaqkq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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