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하가동, 그린환경센터 일대의 주민들이 오산시로부터 들어오는 쓰레기 반입을 막고 “오산시에서 반입되는 쓰레기들이 제대로 분류가 되지 않았다”며 거친 항의를 하는 등 화성과 오산시 간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조짐을 예고했다.
15일 오전 화성시 하가동 주민들과 화성시 환경파수꾼을 자처하는 일부 시민들은 화성 환경그린센터에 부려진 오산시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해체하고 그 속에서 각종 플라스틱과 비닐 등 소각하지 않아도 되는 재활용품 등을 따로 분류했다.
▲ 오산에서 반입된 종량제 쓰레기 봉투속에서 나온 각종 플라스틱과 비닐 및 깡통들
이어 이들은 “오산에서 반입되는 종량제 쓰레기는 분리수거가 전혀 안됐다, 거의 모든 쓰레기들이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이다. 실제 소각해야 할 쓰레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며 당일 오산에서 운반되어진 종량제 쓰레기의 반입을 막았다.
이와 관련, 화성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소각해야 할 쓰레기양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 식으로 주민들이 난입해서 쓰레기 처리를 막게 되면 화성시 쓰레기조차 처리하기 어렵게 된다. 일단 오산시에 행정통보를 하겠지만 현재 들어온 쓰레기는 처리해야 한”며 주민들이 “쓰레기 차량진입을 막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민들의 시위로 인해 14일 수거된 오산시의 소각용 쓰레기 및 화성시로부터 운반되어온 쓰레기들은 시설에 반입조차 하지 못하고 쓰레기 운반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서 대기하는 등 혼란을 야기했다.
▲ 쓰레기 반입을 위해 길게 늘어진 화성시 쓰레기 운반 차량들
한편, 화성그린환경센터는 화성시와 오산시가 각 70:30의 지분으로 지난 2011년 건설한 소각전용 쓰레기 처리시설로 향후 오산시와 화성시의 투자를 더 받아 소각시설을 확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쓰레기 분리수거 미비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짐에 따라 쓰레기 소각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