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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교신도시에 정신병원 허가 오산시 발칵

4차선 도로 사이에 두고 아파트 단지와 마주보고 있는 병원

오산의 유일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세교신도시내에 폐쇄병동에 해당하는 124개의 정신과 병상을 운영하겠다는 병원이 지난 4월23일 정식의료기관으로 개설허가가 나면서 오산시가 발칵 뒤집혔다.

 

 

병원을 개설은 P 병원은 총 15실 140병상을 운영하는 비교적 중형급 병원으로 알려졌다. 오산시 보건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병원의 진료과목은 ‘소아청소년과,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등 총4개 과목이고 진료실, 입원실 ,검사실, 영상의학실, 조제실 및 구급차를 비치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병원의 전체 병상 140개 중 124개가 정신과 병상이기 때문에 P 병원은 실질적으로는 정신병원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오산 세교신도시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P병원과 마주하고 있는 세교신도시 1단지 주민들은 이미 아파트 외벽에 정신병원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걸어 놓고 있다. 이들은 “밤이면 아파트에서 정신병원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이 훤히 보인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너무 불안하다”고 말하기도 하며, “어떻게 신도시에 정신병원을 허가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곽상욱 오산시장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반드시 심판 할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문제가 커지자 P 병원은 2일 오전에 예정되어 있는 병원 개원식 행사를 취소했으며, 세교신도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오산시의회 의원들에게는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오산시의회 L의원은 “기가 막힌 일이다. 신도시에 정신병원을 허가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 주민들과 긴밀하게 협조해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지난밤에는 문자 때문에 잠조차 자기 어려웠다”며 세교신도시 주민들과 함께 오산시 집행부에 대한 강경투쟁 방침을 밝혔다.

 

한편, 오산시는 “세교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에 의거 정신병원 및 격리병원을 제외한 의료시설인 경우 병원개원이 가능하다.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 민원허가 사항에 의해 정상적으로 병원 개원허가를 냈다”고 밝혀 주민들과 오산시청 간의 불협화음이 곧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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