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사고지구당 요동치는 화성‘갑’의 주인공은?

김용/송옥주/서청원/금종례/홍성규.......용들의 전쟁

제21대 총선에서 화성시는 3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그중 화성 서부지역에 해당하는 화성‘갑’지역은 선거 8개월을 앞두고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유는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화성‘갑’지역위원회를 사고지구당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원래 화성‘갑’지역은 지난30년 동안 보수의 아성이었다. 이 구도를 깬 사람은 김용 더불어민주당 전 지역위원장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도의원들을 공천헤 반타작을 했다. 그 정도만 해도 대단한 성공이었다. 덕분에 올해 1월 민주당 화성‘갑’지역위원회는 우수지역위원회라는 표창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5월 들어 급 반전됐다. 특별한 이유 없이 화성‘갑’지역은 5월15일 사고지구당으로 결정됐고, 새로운 지역위원장으로 송옥주 국회의원(비례)이 선정되면서 민주당은 분열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두 명의 시의원이 탈당하는 등 중앙당의 사고지구당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김 전 위원장은 평당원으로 강등됐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국회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 3일 김 전 위원장은 화성시의회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사고지구당 위원장은 5년간 피선거권을 가질 수 없다는 당헌`당규가 있지만 김 전 위원장은 “후보자검증위원회를 통과할 자신이 있다. 저에게 감점이 있을 수 있으나 통과할 자신이 있다. 이곳 화성‘갑’지역은 특정정당이 30년 간 지배해온 곳이다. 저는 이곳에서 꽃을 피우려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의 뿌리를 내리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화성‘갑’지역의 최고 적임자는 바로 저 자신이다”며 송옥주 현 국회의원이자 지역위원장과의 경선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송옥주 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는 조금 다른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지역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최대 프리미엄이자 자산은 공천권과 시`도의원들이다. 화성‘갑’지역에서 실질적으로 시민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사람들이 시`도 의원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도 의원들이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경선의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이 지난 몇 년간 바닥을 누비면서 입지를 다져왔다면 반대로 송 의원은 위에서부터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기본 점수를 미리 얻고 경선에 들어가는 셈이다. 문제는 시민여론조사인데 총선까지는 앞으로도 약8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현역인 자신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서청원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면서 자연스럽게 사고지구당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그 이후 화성‘갑’지역에 위원장을 배출하지 못하면서 결집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의 결과에서도 충분히 나타났다. 화성 ‘갑’에서 언제나 승승장구했던 선거결과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반타작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자유한국당을 구하고 출마할 것으로 유력해 보이는 사람은 금종례 전 도의원이다. 금 전 도의원은 이미 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력도 있으며 화성‘갑’에서 보수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송산과, 사강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왔었던 금 의원의 출마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청원 현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아직 미지수이다. 친박의 수장으로 통하는 서청원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확률은 현재 희박해 보인다. 황교안 체재에서 친박의 수장을 당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진통을 요하는 일이다. 또 친박과 일정 선을 그으려는 자유한국당 중앙당 입장에서도 서청원 의원의 재입당은 난감한 일이다. 그러나 서청원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무게는 가볍지 않다. 또 화성‘갑’에서 지난 몇 년간 서청원 의원이 쌓아놓은 인맥들이 움직인다면 충분히 무소속 출마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민중당의 홍성규 화성‘갑’위원장의 세도 무시하기 어렵다. 민주당의 자중지란과 사고지구당으로 분류돼 세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 위원장의 파워는 갈수록 커져갈 가능성이 높다. 홍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민중당의 이름으로 8%라는 득표를 얻을 만큼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거대 양당체재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기반조직이 탄탄한 홍 위원장이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갈 경우 자유한국당 보다는 민주당이 더 위협을 받을 수 있으며 민중당의 이름으로 최초로 국회의원을 배출 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화성‘갑’지역이다.

 

 


포토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