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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극의 큰 별 지다

수원화성 화서문 노제, 지인과 제자들 대성통곡

“잘 하세요. 행복해 보이시네요.

좋아하는 연극을 평생하시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부럽습니다.

연극에 미쳐 주위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하늘만 쳐다보고,

구름이 흘러가는 것을 보지 못했던 세월들이 너무 많았다.

연극만 하고 지금까지 살았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일방적 짝사랑만 끝없이 하다가 끝나는 건 아닐지.........,”

 

-영원한 희극인 고 김성열님의 두 번째 창작 희곡집 표지에서-

 

수원을 대표하는 연극인이자 영원한 희극인 이었던 김성렬 전 ‘극단 城’ 의 전 대표가 지난 9월24일 별세했다. 장례는 아주대 장례식장에서 친지들과 제자들이 모인 가운데 치러졌으며 노제는 26일 목요일 오전 9시, 고) 김성렬 작가가 유난히 사랑했던 수원화성 화서문 앞에서 열렸다.

 

 

화서문은 고)김성렬 작가가 직접 연출`감독한 뮤지컬 정조대왕의 배경이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의 노제에는 연극을 사랑했던 수원 시민들과 많은 제자들이 찾아와 헌화했으며 그의 이른 죽음을 애도했다.

 

고)김성렬 작가는 지난 54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나 이른 나이에 수원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에는 수원 최초로 연극단인 ‘극단 城’을 창단해 이끌어 오며, 그때까지만 해도 척박했던 수원의 문화예술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어 1977년 계간 ‘희곡문학’등단 한 이후 ‘경기문화예술 대상 수상, 경기도문화상 수상, 충헌 예술상 등 많은 문학상들을 받아 왔다.

 

언론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관내 주요 언론사에 칼럼을 게제 했으며 주간신문이었던 ‘경기리포트’의 주필로도 활동했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이후 그의 쓴 소리는 지방정치 권력자들을 혼내주기는 했으나 오히려 그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어려운 시기를 지낸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고)김성렬 작가는 꾸준한 집필활동을 이어가 지난 2019년 2월 그의 마지막 저서인 ‘백년의 침묵’을 출간해 건제함을 과시 했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저서 ‘백년의 침묵’에서 그는 “일방적 짝사랑만 끝없이 하다가 끝나는 건 아닐지......”라며 스스로의 죽음을 암시해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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