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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고양이들의 오산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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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 동반자 협의회 고양이 쉼터 만들다.

사람들에 의해 버려지거나 혹은 자연발생적으로 태어난 도심형 야생고양이들을 사람들은 길고양이 또는 줄여서 길냥이로 부른다. 고양이들의 평균수명이 약 14년인데 반해 길고양이들의 평균수명은 4년 내외라고 한다. 사람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고양이들의 수명이 짧은 이유는 치료 때문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다치면 치료가 요구된다. 그러나 길고양이들은 치료받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경기남부의 작은 도시 오산에서도 이런 모임이 만들어졌다.

 

 

고양이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네이버 까페 ‘길고양이들의 동반자’가 지난 1월7일 오산 궐동의 한 작은 집을 빌려 고양이 쉼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름도 ‘길고양들 동반자 협의회’로 약간 수정을 하고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이 모인 원래 이유는 오산-동탄지역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한 길고양이를 위해 급식소를 만들려다가 그것이 확장되어 쉼터까지 개소하게 됐다고 한다. 이곳의 대표인 남이주(46, 여)씨는 “길고양이들 중에는 환경에 따라 건강한 고양이도 있지만 불행하게도 다친 고양이도 많이 있다, 그런데 다친 고양이들은 치료의 손길이 없으면 일찍 죽기 때문에 그들을 돕기 위해서 쉼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7일 개소한 오산의 고양이 쉼터는 약 20평 되는 건물의 내부를 개조해 고양이들이 충분히 치료와 휴식을 거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건물의 내부는 치료가 요구되는 고양이들을 위한 격리실이 별도로 만들어져 있으며 입양(분양)되거나 방사되기 전에 쉬어가는 적응실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

 

아직 개소한지 일주일이 되지 않아 입소해 있는 고양이는 2마리 정도다. 그중에 한 마리는 아직 치료가 되지 않아 기저귀를 차고 치료 중에 있다. 그럼에도 고양이는 사람을 보면 반가운지 경계의 ‘하악질’을 보이지 않는다.

 

길고양이들을 잘 살펴보면 유독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고양이들이 있다면 그 고양이는 원래 사람의 손에 키워진 고양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사람을 보고 바로 ‘하악질’을 한다면 야생에 노출된 지 너무 오래됐거나 원래 야생에서 태어난 고양이라고 보면 된다.

 

‘오산 길고양이들의 동반자 협의회’의 남이주 대표의 따르면 현재 협회 멤버는 약 630여명에 이르고, 정기 후원자도 60~70명 정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쉼터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도 20여명에 이른다. 남 대표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이 고양이들의 먹을거리와 고양이게 꼭 필요한 모래 등을 놓고 가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남 대표는 “아직 오산시가 고양이들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늘어나는 애묘인구를 감안해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이어 남 대표는 “지속적으로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를 설치하려고 있지만 민원 때문에 급식소 설치가 어렵다.  또 공원 위주로 설치하려고 하지만 민원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의외로 고양이들이 사람들과 많이 겹쳐 살고 있기 때문에 주택가 일부에도 급식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남 대표는 “오산시에서는 현재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는 중성화 사업은 별도로 지원해주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협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산시 자체에 전문 포획인이 없는 상태라면 차라리 우리가 그 사업을 정식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남 대표는 “지금까지 까페 동호인들의 사비를 지원받아 정식으로 쉼터까지 운영해보니 동호인 활동보다 훨씬 어려운 점이 많다. 생각보다 운영비가 많이 드는 문제도 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보험 같은 것이 따로 없기 때문에 치료비와 병원비가 너무 많이 든다. 이 문제에 대해 시의 적절한 지원이 있다면 오산에서 발생하는 고양이 민원이 많이 해결될 수도 있다. 오산시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 간에 윈-윈 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밝혔다.

 

한편, ‘오산 길고양이들의 동반자 협의회’는 부족한 운영비 보충을 위해 오는 2월 중 좋은 날을 택해 시청 인근에서 바자회를 열 계획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회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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