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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문제에 나선 봉담 주민들, “시장이 간담회에 왜 왔나?” 한탄

서철모 시장 “동탄에 예산 준 것 없다. 동탄과 비교하지 마라”고압적 답변

화성시 3개 구청 신설과 관련 크게 반발하고 있는 봉담 시민들을 대표해 서철모 화성시장과의 주민간담회에 참석한 봉담읍 산하 20여명의 단체장들이 봉담읍 구청신설 문제에 대해 아무런 소득도 없이 화성시장과의 간담회를 마쳤다.

 

▲ 봉담읍 주민대표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서철모 화성시장

 

6월15일 오전 10시30분, 화성읍 봉담읍사무소 3층에 마련된 서철모 화성시장과의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문준일 봉담읍 자치회장을 비롯해 봉담읍 산하 한장희 체육회장, 김용석 이장단협의회장, 권순국 주민대표등 봉담읍과 관련된 기관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이 평일에도 불구하고 간담회에 대거 참석한 이유는 최근 봉담읍 전체에 걸려있는 현수막 내용과 관련이 있다.

 

현수막의 내용은 화성시를 구청체제로 바꾸면서 봉담과 태안을 하나로 묶어 구청을 신설하고, 임시 구청사를 태안지구에 소재한 ‘병점 출장소’로 한다는 화성시의 제안서를 반대하고 제안서를 인정한 서철모 시장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서철모 화성시장은 주민들의 반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묻지를 않았다. 오히려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결정된 것이 없다”고만 답변을 되풀이 했다. 이에 반발한 봉담읍 대표들은 “봉담은 화성의 중심이며, 교육과 문화의 도시이기 때문에 타 도시와 병합해 봉담이외 지역에 구청을 신설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반발하자 서 시장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검토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 사진 좌측으로부터 질문에 나선 박도수 00아파트 동대표 회장 , 문준일 봉담읍 주민자치회장, 조맹연 주민대표

 

이에 문준일 주민자치회장이 “검토해보겠다는 시장님이 하실 말씀이 아니다. 그런 말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보겠다. 열심히 해보겠다. 라는 약속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물었지만 서 시장은 반복해서 “아직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었으니 검토해보겠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결국 이날 봉담읍 대표들은 서철모 시장으로부터 구청 이전문제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오직 한마디 “여러분들의 의견을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만을 들어야 했다.

 

또한 봉담읍 청사 문제에 대해서도 서 시장은 “다른 지역은 450억 상당의 예산을 제출했는데 봉담읍만 900억을 제출했다. 그리고 협의를 통해 500억까지 낮췄지만 예산이 오버됐기 때문에 신청사 구상은 중단됐다는 말을 해, 대표들이 크게 반발하며 서 시장에게 항의했다.

 

특히 서 시장은 “제가 동탄6동에 산다고 사람들이 자꾸 동탄에서 예산을 많이 가지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덜 가져갔다. 예산서를 보시면 알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하려면 화성시 28개 읍면동사무소의 현황을 잘 살펴보고 질문하시라”라며 오히려 대표들을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간담회를 마친 주민들은 “이런 말을 들으려고 간담회를 하나, 시장이 간담회에 왜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검토해 보겠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원론적인 답변이다. 그런 말은 나도 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한편, 봉담읍과 관련된 현안은 구청사 신설문제와 하가등리 소각장 증설문제, 삼보폐광산 자연생태공원 조성 무산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이 쌓여 있으나 제대로 해결된 현안들은 아직까지 없어 봉담읍 주민들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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