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무효표 너무 많았던 시의원 선거

오산 시의원 선거 다시 해야 할 판

제8대 동시지방선거중 시의원 선거와 관련 무효표가 무더기로 나왔다. 역대 이렇게 많은 무효표가 나왔는지 전수조사를 다 한 것은 아니지만 당락을 좌우할 만큼의 무효가 나온 것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잘못이 크고, 다음 선거에서의 무효표 방지를 위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2022년 오산동 뱅뱅사거리에 모였던 오산 시민들 사진

 

실례로 오산의 시의원 선거를 보면 무효표의 숫자가 당락을 좌우할 만큼 나왔다. 먼저 오산시의원 선거 ‘나’선거구를 보면, 전예슬(민주), 성길용(민주), 조미선(국힘), 김명철(국힘), 손희정(정의) 등 총5명이 선거에 나섰다.

 

선거결과를 보면 전예슬 당선자와 성길용 당선자는 각각 10,055표와 6.953표를 받아 선거에서 이겼다. 그리고 조미선 당선자는 8,244표를 받아 당선이 됐다. 반면 김명철 후보자는 6,441표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정의당 손희정 후보자는 1,200표를 받았다. 문제는 이들 선거와 관련 무효표가 무려 2,169표가 나왔다는 점이다. 전체 투표율을 100%으로 봤을 때 무려 6.2%가 무효가 됐다. 무효표 2,169표가 어느 후보에게 집중 됐다면 당락을 바꿀만한 충분한 변수가 된다.

 

오산시의원선거 ‘가’선거구는 아예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무효표가 양산됐다. ‘가’선거구의 전체 투표수는 48,098이다. 이중 무효표는 4310표가 나왔다. 무려 9% 상당의 무효표가 나온 셈이다. 1~2%사이에 당락을 결정하는 선거에서 9%에 가까운 무효가 나왔다는 것은 시민의 의지가 투표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선거구에서 나온 무효표 4,310표를 특정 후보자에게 적용할 경우 가장 표를 적게 받은 후보도 투표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수치다. 반면 오산시장 선거의 경우 둘 중에 한 명에게만 투표하는 방식이어서 무효표를 패배한 후보자에게 다 합산해도 결과가 뒤집어지지 않는다.

 

이와 관련, 오산 선관위에서는 정확한 입장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불만족스러운 시의원 선거가 됐다는 사실이다. 시민의 의지가 정확히 반영되지 않은 이유는 선관위가 제작한 투표용지에 있다.

 

이번 선거와 관련, 시의원에 출마했던 후보들 중 보수성향의 한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정당정치는 양당제는 아니지만 양당제에 가까운 정치현실에서 한 투표용지에 특정 정당의 후보이름이 `가,나‘순으로 나란히 기재되어 있을 때, 유권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정당 후보자 모두에게 기표를 하고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무효가 많아졌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실제 그렇게 투표를 했다는 사람들도 많다.

 

결국 선관위가 정당별로 사람을 기재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유권자의 혼선을 유도한 셈이 됐다. 특히 보수정당을 좋아하는 나이 많은 유권자들일수록 투표방법에 대한 인지부족으로 많은 무효표를 양산했을 가능성이 높다. 유권자의 의견이 올바로 전달되지 못한 이번 선거에서 혼선이 가득했던 시의원 선거만 다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이 때문에 나오고 있다.

 

특히 보수성향이 높고 평균 연령대가 높은 지역일수록 무효표가 많이 나온 것은 선관위의 명백한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실례로 경기도 여주의 경우 무효표가 약11% 상당까지 나왔다.


포토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