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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기도지사를 가늠하는 사람들

더민주 차고 넘치는 도지사 후보들 “너도 나도, 나야 나!”
곽상욱, 김만수, 양기대, 염태영, 이재명, 채인석, 최성 시장 거론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광역시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자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서울시장과 함께 경기도지사는 늘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한 번도 경기도지사가 대권에 성공한 역사는 없으나 경기도지사가 대권후보가 아닌 적도 없었다. 그만큼 경기도지사는 자리는 정치적으로 비중이 있는 자리이며 경기도지사직을 거친 인물들은 중앙에서도 막강한 힘을 내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 이었다. 덕분에 경기도지사를 거쳐 중앙무대로 진출하려는 정치인들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단 한사람만 후보로 결정되는 다음 지방선거가 채 일 년이 남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차기 경기도지사가 누가 될 것인가는 중요한 화제 거리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분야에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은 너도 나도 내가 적임자라는 말을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주로 재선이상 이면서 삼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단체장일수록 경기도지사 도전성향은 뚜렷해 보인다. 현재 경기도에서 재선 이상이면서 경기도지사를 가늠하고 있는 자치단체장들은 이재명 성남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김만수 부천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 이재명 성남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

이중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대선을 통해 국민들에게 자신들이 어떤 사람인지 또렷하게 각인을 시켜주었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혁명가 기질을 보여주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젊은 층들과 노동자, 비정규직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공장 노동자 출신이라는 점과 인권변호사를 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우선하고 정치마피아와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는 당분간 그의 인기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큰 장점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진보성향이라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오뚝이 같은 승부사로 알려져 있다. 다들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언제나 보란 듯이 깨트리고 신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박빙의 승부에서 진면목을 보여주는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난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던 화성시를 ‘경기도 넘버원 경제특별시’로 만들었다. 화성시는 대한민국 전체 기초자치단체중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잘 만들어 가는 특유의 기질을 살린다면 경기도지사 공천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김만수 부천시장(좌)과 염태영 수원시장(우)

염태영 수원시장은 참여정부시절 국제담당비서관을 역임하고 수원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수원시의 행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냉철한 것에 비해 정치적 감각이 다소 부족하고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염태영 수원지방정부는 주변 시와의 불협화음을 해소하지 못하고 수년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만수 부천시장은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하고 두 번에 걸쳐 부천시장으로 있는 동안 자신의 정치영역을 한 껏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마당발로 통하는 김만수 부천시장이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게 된다면 의외의 복병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다크호스다.


    ▲ 곽상욱 오산시장(좌측)과 양기대 광명시장(사진 우측)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동굴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납과 카드늄이 흘러나와 시민들에게 위협을 주는 폐광을 바꿔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모시킨 일화는 방송과 언론에서 연일 주목하고 있다.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광명동굴을 찾아오면서 양기대 시장의 곧 비전이 글로벌 비전이며 어디에서나 통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철학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접해있는 지리적 특성상 광명시민들이 서울에서 쇼핑하고 광명에서 잠만 자는 고질적인 빨대효과를 없앴다는 것에 큰 점수를 받고 있으며 지방자치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시에서 여유 있게 두 번이나 당선된 정치인이다. 대한민국 교육소통령으로 불릴 만큼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과 복지로 오산을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우뚝 서게 만든 장본인이다. 최근 오산시는 오산시 전체를 배움터로 만드는 오산백년시민대학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으며 시민들의 지지를 크게 받고 있다. 반면 공무원들에게 엄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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