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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이라 쓰고 ‘모욕’이라 읽는 수원전투비행장 ⓶

 전투비행장 부지로 인한 환경오염은 언급조차 안해
 화성 서부해안의 갯벌 몰락 가능성 농후


사실 수원전투비행장 이전문제에 있어 가장 큰 쟁점일 수도 있으나 아직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이 환경오염 문제다. 우리나라 군부대의 특성상 기계화 부대 및 전투비행장 부대의 토양오염은 아주 골치 아픈 문제이기 때문에 쉬쉬 하거나 언론 노출이 극히 적은 것이 사실이다.
 

  ▲ 청정 해안을 자랑하는 제부도  

그러나 과거 기사들을 잘 살펴보면 전투비행장에 의한 토양 오염 사례는 많다. 평택에 소재한 오산미공군기지로부터 흘러나온 유류로 인해 평택시민들이 크게 반발을 했다는 뉴스들과 광주광역시 송정군공함 오염문제는 그나마 널리 알려진 사례 중에 하나다.

문제는 평택의 오산 미공군기지와 송정 군공항은 바다와 인접해 있지 않아 오염물질이 하천을 따라 흘러가면서 점차 정화될 수 있지만 예비 이전부지인 화옹지구는 바로 화성호와 연결되어 있고 화성호의 배출구가 궁평항 갯벌이라는 점이다. 유류에 특히 취약한 갯벌 생태계는 단 한 드럼의 유류로도 어마어마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궁평항 갯벌은 북으로는 제부도, 남으로는 매향리 갯벌과 연결되어 있는 우리나라 갯벌 생태계의 보고이다.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으로 인해 이들이 오염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리고 갯벌 오염이 시작되면 최대 피해자는 갯벌을 통해 생업을 하는 시민들일 수도 있으나 도시민들 중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나 아이들일 확률도 매우 높다. 갯벌 오염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피해를 남길 수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대에 속해 있기 때문에 화성 서부해안의 바람이 사시사철 수원으로 불어오는 지형이다.


   ▲화성 서부해안에는 가족 단위의 낚시인들이 많다.

또한 수원시의 주장 중에 수원전투비행장이 화성 화옹지구에 들어서면 화성서부가 부자가 될 것이라는 뜬구름 잡는 주장은 지나친 허구에 가까운 주장이다. 우리나라 전체를 지도를 봐도 군부대가 들어서서 마을이 부자 됐다는 마을은 없다. 물론 과거 아주 어려운 시절에 미군부대가 들어서서 잠시나마 먹거리에 도움이 된 지역도 있을 법은 하지만 그것은 지나치게 오래되고 왜곡된 사례다.

진짜로 군부대 주둔으로 도시가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수원시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을 위해 주민들의 서명을 받을 필요도 없었으며 국방부에 이전 건의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은 군부대 때문에 도시발전과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수원시가 화성시 서부해안이 군부대 이전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화성시에 대한 오판 이자 수원이라는 자만심 가득한 주장이다

2017년 현재 화성시의 면적 844Km2이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1.4배 그리고 수원시 면적의 7배에 해당하는 거대 도시다. 인구는 2017년1월 현재 약 65만명이고 인구증가율은 전국 1위다. 또 화성시의 수출규모는 16.257백만 달러로 경기도내 1위이며. 지역내총생산(GRDP)는 5천7백만원으로 서울 3천2백만월 보다 2500만원이 더 많은 경기도 최고 수준의 도시다.

화성시의 이런 발전 속도로 볼 때 화성시는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이 결정되는 몇 년 후에는 수원이 결코 따라잡기 어려운 도시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화성시의 도움으로 인구과밀 문제를 해결 못한 수원시의 도시빈민문제 해결을 위해 수원시가 손을 벌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될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시는 전투비행장 이전을 위해 화성시에 종전부지 개발이익금 5100억을 준다고 한다. 그때가 언제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그때는 이미 화성시가 세계 7대 부자도시가 된 이후일 것이다.

전경만 기자 /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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