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오르지 않는 자유한국당 지지율

  • 등록 2019.01.02 15: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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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이미지 쇄신 작업 거치지 않는다면
총선 참패는 당연한 결과가 될 수 있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해가 바뀌어가는 시점에도 좀처럼 오를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연말 KBS의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3.5%를 보이며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후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고, 끝없이 올라만 갔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도 보수를 자처하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20%를 넘지 못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체제와 구성원들의 인적 구성자체가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가동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일 년이 넘도록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있지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보수적 가치가 진짜 보수적 가치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인식된다는 점이다.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북한에 대한 태도는 보수적 가치라고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국민정서와 차이가 나고 세계적 정서와도 맞지 않는 다는 점이다.

통상 분열된 나라에서의 보수적 가치는 ‘하나’가 더 우선시 된다. 대만과 중국으로 나뉘어진 중국의 경우도 보수적 가치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것이 우선하고 독자생존은 진보적 가치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자유한국당만이 북한과 한국은 별개, 북한을 단순히 대한민국의 주적으로만 고집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보자면 보수는 북한과 함께 가자는 논리를 펴고 진보는 각자도생의 길을 걷자고 하는 것이 정상적인 보수와 진보의 나눔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보수당이라고 자처하면서 북한과의 대결만을 주장하고 있다. 결국 나이층이 많은 사람들조차 자유한국당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있는 셈이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두 번째 이유는 자유한국당의 이미지 쇄신이 요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친일정당, 부자정당, 부패정당이라는 항간의 이미지는 오늘, 내일 만들어진 부정적 이미지는 아니다.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이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런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너무 게을리 하고 있다.

국내외 정치문제에 대한 기사가 포탈에 올라오면, 특히 일본 문제에 대한 분석이 올라오면 꼭 볼 수 있는 댓글 중에 몇 개는 “자유일본당, 아베의 똘마니, 일본의 지원을 받는 자유한국당‘ 등 이런 이미지의 글들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한 대처가 전혀 없다는 것이며 변명조차 하지 않아 이를 인정하는 꼴로 변해 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중은 가짜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믿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역사를 배워가는 젊은이들에게 자극적인 일본냄새는 자유한국당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추락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이유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안제시가 없이 질문을 위한 질문 또는 상대방을 폄하하기 위한 행위만 노출된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로 그런 방향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경향이 크다. 이 문제는 문재인 정권하에서의 언론태도가 아니고 그 이전 정부부터 있어왔던 문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문제가 노출될수록 거대야당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올라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대안제시가 없었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정규직 전환이 아니고 사실상 비정규직에 가까운 무기직으로의 전환이었다는 것, 소득주도성장의 한계, 말로만 하는 재벌개혁 등 많은 문제점 등이 노출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오히려 민주당 쪽이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보다는 자신들의 권력유지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은 지금 당장 자유한국당이 바꾸어야 할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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