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인협회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임기가 끝나 공석으로 남아 있는 협회장 선출을 하지 못하고, 전임 박병두 회장이 공석으로 비어있는 협회장 대행을 하면서 회원들 간 불협화음이 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약 4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수원문인협회는 박병두 전 회장이 지난 12월31일자로 임기를 마쳤다. 원칙대로라면 후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에 선출을 하고, 한 달 동안 인수인계를 하면서 올 1월 초에 신임 협회장이 공식 활동을 시작했어야 했다. 그러나 문인협회는 전 회장의 임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협회장 선출을 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한 문인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정관변경이 있었는데 이 바뀐 정관들이 중앙문인협회로부터 인준을 받았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정관을 변경하려면 먼저 이사회의 승인 다음에 총회에서 바뀐 정관에 대해 투표하고, 마지막으로 중앙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하지만 그런 것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장 선출은 꿈도 꾸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됐다. 어쩌다 우리 문인협회가 이 지경 까지 됐는지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수원문인협회는 협회장 선출이 늦어지자 부랴부랴 지난 1월24일 제20차 이사회를 열고 선거에 대한 것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사회가 파행적으로 운영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문인협회의 고문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석한 김훈동 고문은 두 번씩이나 마이크를 잡고 “차기회장 선출을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전 문인협회장이 이를 무시하고 이사회를 강행했다는 뒷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