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략전쟁에 뛰어들 동맹국을 찾기 전에 침략당한 나라부터 구하는 동맹국이 되어야!
미국이 이란을 기습침공한 지난 2월 28일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중동 전쟁의 양상은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중동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이란, 예멘, 사우디아라비아이며 이외에도 직간접적으로 미국의 군사기지 있다는 이유로 공격받는 아랍 에미리트와 바레인도 있다. 거의 중동 전역이 전쟁 위협지역이 됐다.
전쟁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미국의 이란에 대한 기습 침략 이유는 불분명하고, 또 미국 단독으로 시작한 전쟁이었기 때문에 미국의 동맹국들이 쉽게 전쟁에 뛰어들기는 어렵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대게의 나라들이 침략전쟁에 힘을 보태기는 어렵다. 각 나라의 법 때문이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미국이 공격받아 시작된 전쟁이라면 당연히 우리나라도 참전할 명분이 있다. 하지만 아니다. 분명한 사실은 미국의 기습으로 시작된 전쟁이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미국은 한국을 향해 참전해 달라는 요청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 우리나라에 행사한 영향력을 생각하면 참전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법 위반이며, 파병 결정을 내란 당사자는 후에 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전투 병력의 중동 파병은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법이 바쳐주는 명분이 없어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구조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반면,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 반군의 침략을 받아 미국에 구조요청을 보냈지만. 거절당했다는 소식은, 지금은 아니겠지만 두고두고 미국에 치명적 손실을 줄 것으로 본다. 지난 반세기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가장 친미적 행동을 보여줬다. 군사기지 제공은 물론 미국이 원할 때마다 채권과 무기를 사준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다. 그리고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움을 받을 때마다 ‘동맹국’임을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라도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뒤로 하고, 반세기 동안 미국의 호구가 되어준 사우디아라비아를 도왔어야 했다. 중동이라는 지역에서 전쟁의 명분과 우선순위에서 미국에 사우디아라비아만큼 중요한 나라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사우디의 요청을 거절함으로써 중동 내에 있는 각국의 미군기지 전체를 상실할 수 있게 됐다.
중동의 여러 국가가 정정 불안에도 불구하고 미군기지를 허락한 배경에는 미군기지를 인계철선으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주둔 중인 미군에게 여러 편의를 제공하고, 지원도 해주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중동 제일의 미국 호구 사우디가 공격받을 때, 미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실체의 사실이 바레인과 아랍 에미리트 등 주요 중동 국가에 미국을 믿으면 사우디처럼 된다는 것이 알려졌다.
동맹국을 돕지 않는 이유가 기습침략 때문이라면 동맹국을 도울 이유는 동맹국이 침략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그래서 미국의 여러 동맹과 한국, 일본은 기습침략전쟁에 고개를 가로젓고 있으며 사우디의 행위를 돕지 않는 미국에 대해서는 손가락질하고 있다.
미국이 과거 걸프전처럼 동맹국과 함께하고 싶으면 정당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미국은 명분 없는 이란 기습침략전쟁에 동맹국이 돕지 않는다고 행패를 부리기보다 우선 병력을 빼서 침략당하는 동맹국을 도우러 가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그리고 그 일을 발판 삼아 대 이란전쟁에서 미국의 든든한 동맹국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이번 미국의 치명적 오류는 미국이 망국으로 가는 길을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 주워 담기 힘들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