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 배상대 지음, 좋은땅출판사, 240쪽, 1만6800원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지 않고, 독자에게도 질문의 형태로 건넨다.
책은 총 7부 68편의 에세이로 구성돼 유년기, 군 생활, 전역 이후의 삶, 그리고 치매 노모와의 동행까지 저자의 인생 여정을 단계적으로 따라간다. 해군 동기와 지인들의 추천사는 저자의 삶을 ‘질문보다 깊은 답’, ‘행복을 실천하는 사람의 기록’으로 평가하며 책의 메시지를 보완한다. 인생의 고비 앞에서 다시 기준을 세우고자 하는 독자에게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