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

  • 등록 2026.01.20 13: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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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팔십 줄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의 감동 실화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 연출상, 대본상 등 3관왕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북하우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연출상(오경택), 대본상(김하진), 작품상(400석 이하)을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의 원작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표지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의 원작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표지

 

MBC PD 출신 김재환 다큐멘터리 감독의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과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여든, 아흔의 나이에 글을 배우고 시를 쓰며 설렘을 되찾은 칠곡 할머니들의 실화를 감동적으로 재현해 관객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원작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은 김재환 감독이 “이분들은 왜 이렇게 생기가 넘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처음으로 편지를 쓰고, 간판을 읽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은행에서 서명하며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할머니들의 일상이 시트콤처럼 유쾌하게 펼쳐진다. 그 과정을 따라가며 저자는 할머니들의 에너지가 ‘설렘’에서 비롯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노년을 회상과 단념의 시간이 아닌 배우고 설레고 웃는 시간으로 바꿔놓으며 ‘재미있는 것이 곧 의미 있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팔복리’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문해학교에 다니는 네 할머니의 일상을 따라간다. 글을 깨치고 시를 쓰며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과정이 따뜻하고 귀에 쏙 들어오는 넘버와 함께 펼쳐지며, 실제 할머니 학생들이 쓴 스무여 편의 시가 무대 위에서 노래로 다시 살아난다. 영화와 에세이를 연출·집필한 김재환 감독 역시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수상은 영화-에세이-뮤지컬로 이어진 ‘오재나’ 프로젝트가 세대와 매체를 건너 확장된 사례로, 노년 서사가 젊은 세대에게도 공감 콘텐츠로 소비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25년 초연 당시 ‘세대가 함께 웃고 우는 뮤지컬’이라는 입소문을 얻은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026년 5월 15일부터 6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재공연될 예정이다.

 

이은희 기자 jcomaqkq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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