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회의원 선거를 6개월 앞두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후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화성시는 3개의 선거구에서 4개 선거구로 선거구가 확대 개편되면서 너도, 나도 출마하겠다는 후보들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화성동행 소속 기자들은 화성시 국회의원 후보자들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러나 아직 확실한 선거 구획정리가 이루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선거구를 알 수는 없다. 다만 상식선의 수준에서 후보들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 화성 동부지역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 사진 좌측 상단으로부터
이원욱 국회의원 / 권칠승 국회의원 / 김하중 변호사 / 진석범 동탄복지포럼 대표
남주헌 창의인성교육센터 센터장 / 노예슬 국힘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 조대현 전 시장후보
먼저 화성시의 최대 인구 파벌을 자랑하며 화성의 정치 일번지로 자리매김한 화성 동탄지역은 인구수가 37만을 넘어섰기 때문에, 동탄 1지역과 2지역으로 나누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구분은 확실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동탄을 기반으로 한 출마자만 모아보았다.
민주당 소속으로 동탄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후보자는 이원욱 국회의원, 권칠승 국회의원, 채인석 전 화성시장, 서철모 전 화성시장, 진석범 동탄복지포럼 현 대표, 전용기 국회의원, 김하중 변호사. 조대현 전 화성시장 후보 등 쟁쟁한 인물들이 이번 선거를 준비 중이다.
이원욱 국회의원은 화성 동탄을 대표하는 3선의 국회의원이다. 비명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지난 2019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하면서 나름의 입지를 굳혔으며 지역 정가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다.
이원욱 국회의원과 경선할 것으로 예상되는 진석범 복지포럼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특별보좌역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경기 남부지역을 대표하는 친명계쪽 후보다. 또 다른 친명계 쪽 후보로 거론되는 김하중 변호사는 국회 입법조사처장을 역임했으며 이재명 당 대표의 법적 자문 역할도 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권칠승 국회의원은 화성 지난 2016년에 당선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화성 동탄과 봉담의 경계에 서서 아직 출마지에 대한 저울질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체적으로는 화성 병점과 동탄서부 및 진안, 기배동 위주의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권칠승 의원과 함께 비슷한 지역에서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조대현 전 화성시장 후보다. 조 후보는 보편적 민주주의와 교육쪽에 강점이 있다. 비명계와 친명계의 경계선에 있으나 대체적으로는 친명계 성향으로 분류된다. 일설로는 권칠승 국회의원과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것을 피하려 한다는 설이 있다.
채인석 전 화성시장과 서철모 전 화성시장도 총선 후보로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다만 둘 다 화성시장을 역임하면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특히 서철모 전 시장의 부동산 갭 투자 문제는 여전히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동탄을 중심으로 출마하려는 국민의힘에는 비교적 참신한 신인이 많다. 다른 말로 하면 화성 동탄지역은 민주당 우세가 뚜렷한 지역이라는 말이 된다. 거대 아파트들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내는 동탄은 신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전형적인 민주당 지역이 됐지만 기존의 민주당 후보들이 지나칠 정도로 손을 놓고 있는 경향이 있다. 민주당이 정치적으로나 민생 쪽으로 이렇다 할 업적을 만들어 내지 못한 곳이 동탄이다.
지난 16년간 화성 동탄 성향의 시장이 배출되면서 ‘화성 서부지역 차별’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화성 동부와 서부 간의 온도 차가 심한 곳이 동탄이기도 하다.
먼저 눈에 띄는 후보를 보면 남주헌 창의인성교육협회장, 노예슬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구혁모 전 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세 명 모두 동탄을 기점으로 움직이는 후보들이다. 사실 민주당에 비해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강점은 있는 후보들이다.
먼저 남주헌 후보는 오랜 시간 동안 화성지역에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면서 여성유권자 특히 자녀를 둔 여성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려왔다는 강점과 디자인 교육 분야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만큼 동탄을 새로 사람에 맞게 디자인하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어 노예슬 부위원장은 화성 동탄을 중심으로 한 정치혁신을 주장하고 있다. 노 부위원장은 자신에 동탄의 발전을 위해서는 동탄 안에서만 유명한 사람이 아닌,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서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능한 여당 후보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선거에 나서고 있다.
구혁모 전 시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화성시장 후보로 출마했었던 경력이 있다. 이 덕분에 국민의힘 후보 중에 가장 많이 얼굴이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젊은 정치인이며 시의원 시절부터 참신한 기획을 발표하며 주목받아왔다.
▲ 국민의힘 석호현 당협위원장 / 채인석 전 화성시장
화성 서부와 동부를 잇는 교착점, 봉담, 매송을 중심으로 한 출마자들은 석호현이 국민의힘 당협 위원장이 주목받고 있다. 아직 민주당 경쟁자가 뚜렷하게 없는 관계로 독주를 하고 있는 셈이다. 봉담을 중심으로 박물관과 미술관 등 봉담을 문화`교육 중심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슬로건이 시민들에 먹혀들어 가고 있다. 참고로 민주당 조대현 후보와 권칠승 국회의원은 봉담쪽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채인석 전 화성시장의 출마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화성 서부지역 이른바 ‘갑’ 지역은 선거구획정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지역이다. 화성 ‘갑’ 지역은 화성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화성 관광 일번지이며 화성시 미래의 먹거리가 중심적으로 모여 있는 지역이다. 산업단지와 관광 그리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부족하고 사회기반시설이 매우 부족한 지역이다. 또한 동탄과는 반대는 보수 성향의 후보들이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후보보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난립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 민주 송옥주 국회의원 / 국힘 공영애 시의원 / 배강욱 화성서부발전연구소 대표 / 김용 전 화성시장 후보
국민의힘 후보군으로는 공영애 현 화성시의원과 홍형선 전 국회 사무처장 그리고 김용 전 화성시장 후보가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송옥주 현 민주당 국회의원과 배강욱 화성서부발전연구소 대표가 있다.
화성 서부지역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공영애 화성시의원은 경기도의회 의원과 시의원을 두루 거치면서 폭넓은 인맥을 쌓아왔다. 또한, 화성 서부지역에 터를 잡고,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해온 이력 때문에 비교적 유명세를 얻고 있는 인물이다.
홍형선 전 국회 사무처장은 최근에 와서 화성 서부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성 서부지역에 기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크게 알려진 내용들은 없다.
반면 김용 전 화성시장 후보는 지난 선거를 통해 얼굴을 많이 알린 후보군에 속한다. 그리고 민주당 시절에 화성 ‘갑’ 지역에서 지방선거를 치러 본 경험도 있어 비교적 화성 서부지역 현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고 전해진다.
화성 ‘갑’ 지역에는 진보당의 홍성규 대변인도 출마한다. 화성 ‘갑’이라고 해서 보수지역으로 분류하지만 화성 서부지역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홍 대변인은 화성의 노동자들과 서민들을 한데 모아 노동의 가치 실현을 꿈꾸는 화성 토박이 정치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여당인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자가 많다. 이는 지난 수년 동안 민주당이 장기 집권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풍경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어떻게 변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선거 당시의 바람과 후보들의 역량이 화성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되는 선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