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이 가늠자 안으로 들어오면서 화성시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부지역은 후보자들의 난립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인다. 화성시의 서부지역에 해당하는 화성 ‘갑’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강했다고 알려졌으나 현재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갑’ 지역을 대표하고 있을 만큼 정당의 색채는 흩어졌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보수적 색채를 띠는 후보자들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으며, 여`야 간의 격돌이 가장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 사진 좌측으로부터 공영애, 금종례, 김 용, 신희진, 최영근, 홍형선 예비후보
먼저 여당에 해당하는 국민의힘 후보자들을 보면, ①공영애 전 화성시의원, ➁금종례 전 도의원, ⓷김 용 전 화성시장 후보, ⓸신희진 영암문화재단 이사장, ⓹최영근 전 화성시장, ⓺홍형선 전 국회 사무차장 등 총 여섯 명의 예비후보가 출마를 결정했으며 이 외에도 아직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가 최소 두 명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아직 누가 유력 후보인지 정확히 알 수도 없고 예측하기도 어렵다. 다만 지금까지의 활동으로 보면 공영애 전 시의원과 김용 전 화성시장 후보, 홍형선 예비후보가 먼저 활동한 만큼의 이름을 얻고 있다.
화성 ‘갑’ 선거구의 특징을 보면 현재 국회의원은 민주당 소속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은 편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시도의원들이 다소 우세를 보이는 이유는 보수적 색채를 띠는 유권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국민의힘 소속 출마자들이 민주당에 비해 많은 편이다. 또한 민주당과 달리 뚜렷한 계파가 없는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2년 가까이 화성 ‘갑’ 지역 당협위원장 없이 국민의힘이 움직인 영향 탓도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화성 ‘갑’ 지역의 최대변수는 낙하산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당협위원장직이 공석으로 남아있었던 이유가 낙하산 공천을 하기 위함이라는 설도 있다.
또한 화성 ‘갑’ 선거구는 전체적으로 화성시 안에서도 개발의 붐을 덜 탄 지역이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반면 도시 인프라가 극히 열악해 거주자 수에 비해 인도 및 병원 등의 보급률이 매우 부족한 지역이며, 많은 공장 및 제조장들과 함께 상대적으로 거주율이 높은 외국 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도시라는 점이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사진 좌측으로부터 김홍성, 배강욱 예비후보, 송옥주 국회의원, 홍경래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①김홍성 전 화성시의의회 의장, ➁배강욱 전 화성시장 후보, ⓷송옥주 현 국회의원, ⓸홍경래 전 화성시 농협 시지부장 등 총 네 명의 출마가 예상된다.
현역 국회의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여러 명의 후보가 나왔다는 것은 지난 몇 년간 민주당이 뚜렷한 계파적 조짐을 보여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 국회의원이 민주당 주류 계파가 아니기 때문에, 너도나도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송옥주 현 국회의원은 단호하게 “경선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하며 단독 공천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주장은 주장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도 출마자가 많이 나오는 또 다른 이유는 화성시가 전체적으로 동탄 민주당을 중심으로 개발되면서 화성 서부지역이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정치적 반발도 있다. 화성시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으며 화성 서부지역도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이번 선거가 다가올 때까지 뚜렷한 발전에 대한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 민주당 소속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셈이다.
◀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
진보당에서는 ①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의 출마가 예정되어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화성시에 적을 두고 활동을 이어온 홍성규 대변인은 화성시 ‘갑’ 지역의 사회 및 환경 문제에 깊숙하게 개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분명한 지지 세력이 있다. 특히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화성 서부지역의 특성이 홍 대변인의 출마를 가능하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