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뷰) 인천광역시 문화예술회관은 지난 1일 청라블루노바홀에서 ‘뮌헨 소년 합창단 내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인천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준비된 ‘2024 클래식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이자 인천서구문화재단과의 기획 협력 공연으로 진행됐다.
2014년 창단한 뮌헨 소년 합창단은 지휘자 랄프 루드비를 영입해 단원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짧은 시간 내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이들은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등과 협연해 유럽의 수많은 유명한 극장에서 성공적인 투어를 마쳤으며 현재 독일 문화의 중심인 바이에른주에서 최고 수준의 합창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6년에 이어 8년 만의 내한인 이번 공연 역시 이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약 100분간 성가와 오페라, 뮤지컬, 팝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영혼을 울리는 청명하고 완벽한 목소리’를 증명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오 운명의 여신이여’를 시작으로 전 세계 모든 소년 합창단의 첫 번째 레퍼토리로 손꼽히는 ‘아디에무스’, ‘고양이 이중창’이 이어졌다.
이후 이들의 고향인 독일의 색채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독일민요 메들리로 자신들의 고유한 매력을 드러냈다.
그 외에도 전설적인 팝스타 ‘아바’, ‘퀸’의 음악들과 영화 ‘라이언 킹’,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알라딘’의 주제곡 등 대중적으로 친근한 곡들을 아름다운 합창으로 들려주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뮌헨 소년 합창단과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인천서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특별한 무대도 준비됐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You Raise Me Up’을 부르며 1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 한 곡의 무대를 위해 두 합창단은 독일에서부터 악보를 전달받아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해 최선의 무대를 선사했다.
국적을 초월해 양국의 맑고 순수한 영혼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공연장을 뜨겁게 채웠다.
관객들은 “‘당신을 나를 일으켜 세운다’라는 가사처럼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감동의 무대였다”고 평했다.
이종원 인천서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치유받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서구문화재단은 문화예술로 행복한 서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이광재 인천시 문화예술회관장은 “인천문화예술회관의 개관 30주년을 더욱 특별하게 빛내준 뮌헨 소년 합창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특히 독일과 인천의 어린이들이 한 마음으로 부른 노래는 오래도록 시민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문화예술회관은 “2024 클래식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로 ‘백건우와 모차르트’를 준비하고 있다.
꼭 다시 만나고 싶은 거장으로 손꼽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생애 첫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6월 15일 중구문화회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