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집권 2년 제자리 맴맴

  • 등록 2024.07.07 17: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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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부와 서부 신뢰 + 협력 = 무한 추락

화성 동부와 서부의 균형발전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다소 아리송한 공약을 내걸고 화성시 민선 8기 수장으로 등극한 화성 정명근 호는 여전히 항구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인구 100만을 넘기며 특례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화성시는 지난 수년간 화성 동부와 서부 간, 도시의 간접자본 수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연출 됐다. 여기에 정명근 시장이 지난 2023년 미국 방문 이후, 갑자기 화성 동탄지역에 수백억의 예산이 들어가는 도심형 공원인 ‘보타닉가든’을 만들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변변한 도시공원 하나 없는 화성 서부 지역은 더욱 소외감에 빠져 들었다.

 

▲ 정명근 화성시장

 

문학관. 미술관 등 족히 400억 이상 가는 문화시설들이 동탄에 들어서는 동안 화성 서부지역은 개방형 쓰레기 매립장 허가 문제로 일 년 내내 시끄러웠다. 주) 삼표가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지역에 신청한 쓰레기 매립장은 총면적 34만 8110m² 부지에 매립 면적은 25만 8279m² 이다. 매립물의 종류는 일반 75%에 지정폐기물 25% 규모의 대형 쓰레기매립장이라는 것과 더구나 일부 매립지 형태는 개방형을 띠고 있다. 쉽게 이해가 가지 않으면 과거 서울에 있었던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생각하면 된다. 아직 완전한 시의 허가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이 문제는 완전한 결론 없이 당분간 갑론을박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22년 말부터 3년까지, 화성시는 화성 봉담 하가등리 소각장의 가동이 15년이 지나 노후화가 되어감에 따라 새로운 500톤 규모의 소각장을 만들겠다며 응모지역에 대해 공모까지 하고, 환경영향평가까지 실시하는 등 소각장 신설에 대한 공모 절차를 밟아 가다 돌연 중단했다. 이로 인한 주민 간의 갈등은 아직도 상처로 남아 있다.

 

화성시의 섬, 국화도 식수 해결 문제도 해결되지 못한 난항으로 남아 있다. 주민들의 식수를 해결하기 위한 상수도 사업이 난항에 부딪혀 2년여를 끌다 결국 경기도에서 특별교부금을 받아 상수도 사업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도시의 저녁을 밝히는 가로등조차 화성 동부와 서부의 격차는 이미 크다. 지난 2020년 시행된 화성시 에코사업의 하나로 화성 서부지역의 가로등 밝기가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더욱 어두워진 화성 서부지역의 모습은 정명근 호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원상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도시의 가장 기본이 되는 화성 서부지역의 인도 보급도 지지부진하다. 최근 여러 언론에서 화성 봉담에 소재한 수원여자대학 정문 앞에 인도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인도 대신 안전봉을 일괄적으로 배치한 것이 전부일 정도다. 화성 서부지역 전반에 걸쳐 인도가 부족한 현실은 화성 서부지역 시민들이 버스 하나를 타려고 해도 차도를 무단 횡단 및 종단해야 하는 현실을 만들고 있으며 도로에 소방시설을 설치할 수 없어 화재에 취약한 사회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화성 서부의 현실과는 반대로 동부는 계속되는 도심 정비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동부와 서부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정에서도 화성시의 혼란은 가시적인 정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화성 전곡항 일원에서 열린 뱃놀이 축제와 관련, 행사를 준비한 공무원들과 화성 문화재단의 지휘부 혼선은 8억 이상 소요된 지역행사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이보다 앞서 봉담 내리 중금속 오염지역 8만 평 옆에 들어선 4,000세대 아파트와 관련 오염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처리계획이 없다는 것과 오염지역의 지속적 확대에 대한 방안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도 구설에 올라 있다.

 

이외에도 지난 2년 동안 관내 문화재 정비사업은 제대로 시행도 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으며, 화성시를 찾는 외부 관광객에 대한 행정 지원사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화성시의 행정 중심과 분류가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 화성시청

 

마치 중국이 각종 지표를 내세워 ‘중국 최고’를 인민들에게 세뇌하며 중국 인민들의 실질 삶을 좌우하는 현실 임금이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감추는 것처럼 화성도 각종 지표를 앞세우고 있다. 재정자립도, 자주도, GDP 등을 내세워 화성 넘버원이라며 홍보하고 있지만 화성 서부의 사회간접자본 현실은 동남아시아 빈국 수준이라는 것을 교묘하게 숨기도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화성 서부지역에 대한 차별은 선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다. 정치인들이 표가 많은 동부지역에 몰려있어서 화성 서부지역이 등한시된다는 논리다. 실제 화성시 인구의 절반이 동부지역에 살고 있다. 그러나 화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재와 공장 그리고 관광객이 몰리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보면 정명근 화성시장의 전반기 점수는 10점 만점에 과반을 넘기기 힘들것 이라는 지적이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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