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큰 오산 연말 지역행사 비난 봇물

  • 등록 2024.09.11 14: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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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홍보비가 행사운영비의 두 배
특정 종교 편향성도 우려

오산시가 지난해 연말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명목으로 시작한 ‘크리스마스 마켓’의 행사비보다 이 행사를 알리기 위한 홍보비를 두 배 가까이 쓴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 오산 크리스마켓 행사 성과보고서 표지

 

약 8억원이 넘는 예산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의 ‘성과보고’ 자료에 의하면 행사는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24일까지 31일간 운영됐으며 이 기간에 공연과 이벤트 등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이권재 오산시장이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를 직접 보고,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직접 행사비 2억7천만원이 들어간 행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자치단체장이 직접 일본을 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시청 관계자는 그렇게 밝혔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행사운영비가 2억7천만원이었는데 이 행사를 알리기 위한 홍보비가 무려 4억3천만원 이상 사용됐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과보고의 자료에 따르며 행사를 위한 방문객 수는 약 50,000명인 것으로 적혀있다.

 

이와는 다르게 비슷한 예산이 사용된 화성시의 ‘포도축제’는 2억5천만원이 사용됐으며 오산시와 다르게 공보과의 홍보예산이 한 푼도 사용되지 않았음에도 약 200,000명의 인원이 축제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의 행사 성과보고서의 방문객 수가 약간 부풀려지기 마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홍보비 포함 약 8억원을 넘는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자체에서 개최되고 있는 행사에 비해 매우 실적이 저조한, 가성비 없는 행사라는 지적이다.

 

또한, 성과보고서에 나와 있는 행사의 개막식 주요 참석 대상 현황을 보면 ‘시장,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기독교총연합회장, 상인회장(원동상점가, 아름다로) 등으로 되어 있다. 행사의 이름에도 나와 있듯 특정 종교를 연상시키는 듯한 이름 때문인지 불교나 다른 종교 단체의 관계자들은 참석 대상에도 없었다.

 

한편, 오산시 문화예술과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도 축제가 열릴 예정이며 지난해보다 더 증액된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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