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시 진입을 앞둔 화성시의 일반구청 행정개편안에 반대하는 화성지역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오후 3시, 화성 서부지역 시민들과 정치인들이 화성시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삭발 시위를 열고 화성 서부권역에 2개의 일반구청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화성서부지역 주민들이 삭발식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삭발에 나선 홍형선(국민의힘, 화성, 서부 ‘갑’) 당협위원장은 “정명근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봉담지역에 구청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이에 따라 구청 설치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은 정명근 화성시장의 공약 이행을 위한 ‘답정너’ 절차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인구 200만 광역시를 준비하면서 이 광활한 화성 서남부를 빼고 도대체 어디로 유입될 것인가? 바로 화성 서부지역이다. 그리고 4번의 시민설명회와 명칭공모, 행정절차는 하자가 있다. 가장 중요한 행정구역 확정 절차는 구렁이 담 넘듯이 화성시 구획안으로 확정하고, 4개의 일반구에 대한 명칭공모 절차는 시민, 전문가, 시의원을 총 동원해 화성시 구획안을 기정사실로 하는 꼼수행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은 최미금 화성시 반월지역 비상대책위원장은 “화성시가 행정의 절차, 시민 의견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고 오로지 시의 기획안만을 통과시키기 위해 시민을 기만했다. 시민 기만 행정은 중단되어야 한다”라며 화성시의 일반구청 신설 기획안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오늘 삭발 기자회에는 정흥범 화성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화성 서부권 주민 100며명이 참석해 정명근 화성시장을 함께 성토했다. 그러나 화성 봉담 및 동탄 지역 소속 시의원이나 시민들은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