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가 송진영 의원의 민주당 탈당으로 지난 10여 년간 민주당 우위를 지켜왔던 아성이 무너졌다. 송진영 의원은 지난 30일 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산시의회는 국민의힘 2명, 민주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재편됐다.
▲ 오산시의회
지난 2022년 6월, 오산시의회는 정원 7명에 민주당 소속 5명, 국민의힘 소속 2명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기 도중, 민주당 비례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이어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아 중도 탈락했으나 민주당이 후임 비례대표를 선정하지 않아 후반기부터 지금까지 정원미달 의회로 운영되어 왔다.
이어 후반기 의장 선출과정에서 소수당인 국민의힘 이상복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민주당의 분란은 본격화됐다. 제일 먼저 전도연 의원이 민주당에서 탈당했으며 이어 송진영 의원이 민주당에서 탈당함으로써 오산시의회는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절대 균형을 이루게 됐다.
송진영 의원의 탈당이 국민의힘이나 개혁신당 혹은 조국혁신당을 향한 것은 아니라는 본인의 말에 따라 오산시의회의 주도권은 어느 당도 우위를 점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그동안 오산시의회 민주당이 당론에 따른 반대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쳤던 행위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오산시의회는 민선 8기 들어 집행부의 일처리에 있어 사사건건 반대를 주장해 왔었다. 심지어 오산시 집행부가 사업 가능성을 타진해보기 위해 제출한 각종 용역보고서 예산조차 삭제하는 등 몽니에 가까운 억지를 부려왔었던 일부 의회 활동이 멈추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