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좋은 것만 가까이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 등록 2025.01.14 21: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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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의 언론사 차별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야!

대한민국에서는 대통령이 사법 시스템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으로 혼란을 조장하더니 경기도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연초부터 언론사 차별을 조장하는 기자회견을 강행하며 소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지사의 눈살 찌푸리는 언론사 차별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다. 지난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어느 인터넷 언론사의 기자가 손을 꾸준히 들며 질문의 기회를 얻고자 했으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대형 언론사 기자의 질의에만 답을 주고받았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이 자리에서 어처구니 없지만, 김 지사는 영화 ‘다음 소희’를 같이 봤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이 소외당하는 이들의 마음을 챙기는 그런 도지사인 양 이야기했다. 그런데 정작 그 자리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가장 소외당하는 이들은 인터넷 언론 소속 기자들이었다. 질문조차 받아주지 않는 인터넷 언론 기자들의 뒷모습은 씁쓸 그 자체였다.

 

사실 한국에서 대부분의 인터넷 언론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몇몇 대형 인터넷 언론사를 제외하고 인터넷 언론사의 열악한 구조는 익히 아는 사실이다. 언론사 운영 이외에 별도의 수익구조가 없는 언론사의 경우 관에서 공급하는 광고에 크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것 때문인지 관에 크게 항의조차 못 하고, 취재조차 위축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인터넷 언론사의 특성상 기획 기사나 집중 보도를 준비할 만큼의 재정적인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좋은 기사를 생산해 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의 벽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언론사는 나름의 취재영역이 존재하고, 지면이 다루지 못하는 사건들의 진실을 기록해나가는 장점도 있다. 그런 언론사 기자들에게 도지사와의 대면은 좋은 기회다. 도지사와의 격의 없는 대화는 경기도정의 흐름과 경기도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이며 언론사가 할 수 있는 비판도태를 만들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기비판에 종종 얼굴색을 잘 바꾼다. 화난 표정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그런 사건 이후로 경기도청에 출입이 줄어들기는 했다. 더 눈여겨 볼만한 것들이 없었고, 더 내면을 기록해 볼만 사람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지사의 가벼움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하기 때문이다.

 

마침 을사년 첫 기자회견에 또 인터넷 외면이라고 하니 이제 그러려니 하지만, 그런 사람이 더 큰 정치를 한다면 입으로는 ‘다음 소희’를 말하면서 행정으로는 ‘다음 소희’를 “더 양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다음 도지사 선거가 아직 많아 남았지만, 다음 도지사는 도청 출입이 즐거운 마음을 일으키는 그런 사람이 됐으며 하는 바람이 있다. 인터넷 언론사를 차별하지 않고,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경기도의 수장이었으면 한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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