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은누리, 전자책 노옥분 시선집 ‘이만하면 괜찮아’ 출간

  • 등록 2025.05.08 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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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은누리가 전자책 노옥분 시선집 ‘이만하면 괜찮아’를 출간했다.
 

시선집 ‘이만하면 괜찮아’ 표지

▲ 시선집 ‘이만하면 괜찮아’ 표지

 

시선집 ‘이만하면 괜찮아’ 속의 삽화

▲ 시선집 ‘이만하면 괜찮아’ 속의 삽화

 

시선집 ‘이만하면 괜찮아’, 우선 느낌부터 따뜻합니다. 시인 자신의 독백일까요? 아니면, 누군가의 등을 두드려주며 건네는 위로일까요? 시들을 읽어가다 보면, 안분지족(安分知足), ‘분수를 알면 (마음이) 족하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기도 합니다. 어느새 가슴 속이 군불 땐 아랫목처럼 뜨뜻해집니다.
- 출판사 서평

늘 올려다보며 살아요/ 나는 앉은뱅이니까요// 밟히면서도 웃어요/ 흙수저 물고 나왔으니까요// 블랙리스트 식물은 아니에요/ 희지도 검지도 않은 청자색이니까요// 특별하지는 않아요/ 천지사방 길목마다 흔하니까요// 그렇다고 얕보지는 마세요/ 나도 꽃이니까요// 누구일까/ 개똥밭에서도 웃게 만드는/ 내 이름 지은 그 분
- ‘개불알풀꽃’ 전문

살다 보면 기쁜 날도 있지만 우울한 날도 많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날들이 많다. 풀밭에 쪼그려 앉아야만 보이는 개불알풀꽃, 을씨년스러운 날 아침, 따뜻한 콩나물국 한 그릇, 방긋이 웃어주는 아기 얼굴만으로도 하루는 충분히 살아볼 만하다.

이 시선집은 그런 날들의 기록이다. 크고 요란한 이야기보다는 작고 조용한 순간들 속에서 건져 올린 삶의 온기, 그리고 긍정의 숨결. 작가는 너무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충분한 날들이 있다는 걸 시를 통해 말없이 전하고 싶었다. 제1집 ‘네가 없는 날이면 너를 만난다’(2009), 2집 ‘섬에 서다’(2015), 3집 ‘물비늘 풍경’(2023) 등에서 선정한 시편과 발표하지 않은 2편을 포함해 70편의 시를 수록했다.

시는 내 삶의 한가운데서 늘 조용히 숨 쉬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간절히 위로하고 싶을 때,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소리 내지 못한 말들을 시에 기대어 건넸습니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 이 글이 당신의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길 바랍니다. 힘겨운 날에도 작은 웃음 하나 떠올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이만하면 괜찮다고, 여기까지 잘 왔다고, 우리 서로에게 말해줄 수 있기를! 다시 걸어가는 하루가 시처럼 부드럽고 따뜻하길 바라며…. 지금, 이 시집을 펼쳐준 당신에게 ‘이만하면 괜찮다’는 말을 건넵니다.
- 2025년 5월 초순 저자 노옥분

 

이은희 기자 jcomaqkq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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