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봉 이(1954-
*경기 양평
*도서 출판 놀부 대표
*(사)한국 문인협회 회원
*(사)양평 문인협회 회원
*(사)한국문협 서정문학연구위원회 위원
*서울 동부신문-오피니언-장봉이의 시 세계
*창조문학 신문사 신인상
*서정문학 “시” “아동문학” 신인상
*대한민국선정 100인 녹색 지도자상
*경기도 예술대상
*서정문학 본상 외 다수
*시집 “손등에 피는 꽃”, “촛불”
*blog.daum.net/장봉이의 방
불면
녹슨 생각이
밤의 간격을 뚫고
멀리 날기 시작하면
머릿속에 펼쳐지는
녹색 페인트와 즐비한 가로수
작열하는 태양과 아스팔트 길
내일을 살아야 하는 시간의 고용인에게
까닭 모를 세상은 벌어지고
거기에는
부표 없이 떠도는 배만 있다
고전과 현대가 함께 출렁이고
스트레스가 하얀 거품을 품어내며
관자놀이를 한층 빛내고
바다의 섬은 왜 홀로 있으며
기와의 지붕은 아직도 빛을 발하지 않고
고풍을 자랑하는지 해마를 교란한다.
쏟아지는 생각이 차가워질수록
혓바닥엔 모래알이 흘러내리고
비늘처럼 서 있는 밤은
은가루를 토하여 눈이 부시다.
시간이 수건처럼 걸려 있는 공간에
오- 분간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변덕스러운 사념이여
출렁이는 노을이 파도를 타고
새벽이 걸어오는 잔 등위로
초조히 떠 있는 초승달은 그대로인데
오- 나의 창은
어찌하여 밝기만 하고
나의 밤은 늘 낮이기만 한가?
-시작 노트-
인간의 불가사의한 세계나 무형의 관념을 감각적으로 볼 수 있거나 느낄 수 있는 사물, 상상에 의한 감각적 조형을 불면을 통해 시를 통해 말하고 싶었다.
불면이란 즉 잠을 못 이룬다. 라는 의미적 추상 명사를 녹슨 생각이 밤의 간격을 뚫고 상상으로 펼쳐지는 녹색 페인트와 즐비한 가로수, 작열하는 태양과 아스팔트 길처럼 이미지의 비유에 의한 형상화로, 잠 못 드는 밤 괴로움과 고통의 극치를 직유보다 은유를 사용하여 완성하고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