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은 경기도에서 도시면적이 가장 넓은 지방자치단체다. 경기도에 나와 있는 화성시의 면적을 보면 화성은 698.2Km 면적에 4개읍, 9개면, 15개 행정동 및 25개의 법정동을 가진 초대형 지방자치단체이며, 인구는 90만을 조금 넘는다. 자동차로 화성의 서쪽 끝에서 화성의 동쪽 끝까지 가려면 약 1시간 정도는 가야하고, 출퇴근 시간 때는 약 2시간이 걸린다.
▲ 동탄 호수공원의 야경
인구 밀집이 심한 화성의 동쪽은 일명 동탄이라고 불리는 신도시가 있다. 동탄신도시는 약 1,000만평에 이르는 땅을 인위적으로 개발한 신도시로 화성에서 가장 작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밀집은 최고치에 달해 약 37만 명이 운집해 살고 있다. 때문에 선거철만 되면 화성 동탄의 표심을 얻으려는 정치인들이 극성을 부리는 곳이기도 하며 실제 지난 12년간 동탄지역에서 화성시장이 배출됐다.
동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화성시민이라고 소개하는 편이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거주민들은 “어디 사느냐?”는 질문에 “동탄시에 살고 있다”고 답한다. 화성시 동탄이 아니고 그냥 동탄시에 산다고 한다. 현재 화성에서 극명하게 들어나는 화성의 핵심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됐다.
인구수가 많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강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동탄은 지난 10년간 화성시장을 배출한 지역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동탄시민들을 화성시민이라고 말하기는 정말 어렵다. 확실히 화성안에 있지만 화성시민과 동탄시민은 가지고 있는 성향에서부터 환경에 이르기까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런데 번번이 이곳에서 시장이 배출되면서 화성서부는 차별받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될 정도다. 그리고 이를 방관하면서 그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행동한 사람들이 화성의 정치인들이다. 화성 남양에서 소재한 경찰서는 화성 서부경찰서라고 하면서 화성 동탄에 소재한 경찰서는 동부경찰서가 아닌 그냥 동탄경찰서로 이름 지어질 정도로 동탄의 시민의식은 화성서부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런 문제를 정치권에서 모르지 않는다. 단지 외면할 뿐이다. 화성지도를 펼쳐놓고 봐도 기배동에서 동탄까지는 화성전체에서 그저 혹처럼 튀어나와 수원과 오산 사이로 파고든 지형으로 보이기 때문에 동탄을 순수하게 화성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시민이 잘살기 위한 행정구역 개편 총6편 중 제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