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정硏, ‘이제는 도시브랜드 바꿔야 한다’

  • 등록 2023.11.08 14: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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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도시브랜드 순위가 4위이지만 여전히 도농통합이미지 갇힌 ‘ACE 용인’의 한계

 

(경인뷰) 용인시정연구원의 이슈리포트 'YRI Insight 제75호'에서는 ‘용인의 도시브랜드 이제는 바꿔야 한다’주제로 용인특례시의 도시미래상 재정립과 시민참여 중심의 오픈형 도시브랜드 재설계를 주장했다.

그동안 용인특례시는 1997년 만들어진 심벌마크와 마스코트, 그리고 2004년 도시브랜드“ACE 용인”이 있다.

여기서 “ACE 용인”은 농업을 중심으로 문화, 교육, 경제를 지향하고 있다.

즉, 여전히 농경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민선시장 때마다 시정슬로건만 바뀌고 도시브랜드를 기억하는 이들은 드문 실정이다.

지난 4월에 실시한 용인시민 설문조사 결과, 용인시 상징물 중에서 도시브랜드의 제작필요성에 대해서 3.95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면, 용인시민이 바라본 “용인의 미래상”은 ‘안전한 도시’, ‘친환경적인 도시’,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용인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친환경 개발과 안전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도시브랜드 이미지와는 동떨어졌다.

특히 용인시는 인구 11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급성장하면서 ‘특례시’라는 지위를 확보했고 원삼 반도체클러스터와 남사·이동 국가첨단산업단지 등 반도체 핵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단적으로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지난 9월 발표한 도시브랜드 순위가 전국 4위에 랭크되는 등 서울, 부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는 크게 상승했지만, 현재의 도시브랜드는 과거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이번 이슈리포트는 용인의 도시브랜드 재설계를 제안했다.

첫째, 글로벌 도시의 도시브랜드 재설계는 Re브랜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의 ‘WE♥NYC’, 포르투의 ‘Porto’, 서울의 ‘SEOUL MY SOUL’, 멜버른의 ‘City of MELBOURNE’ 등의 사례와 같이 새로운 브랜드 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도시브랜드를 재설계해야 할 것이다.

둘째, 오늘날 대도시의 도시브랜드는 도시의 지향하는 이미지와 도시의 디자인적 통일성과 도시의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심벌마크와 도시브랜드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 부산시, 부천시, 춘천시, 군포시 등이 그 예이다.

셋째, 용인의 다양성을 담으면서 하나의 정체성으로 시각화시키는 가변적 아이덴티티 디자인 기법 활용이 필요하다.

특히 용인의 고유한 특성이 되는 정체성, 기능성, 심미성의 3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용인만의 도시브랜드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도시이미지, 정체성, 브랜드 등을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용인지역에서 생활하는 시민과 공무원, 유관기관이 함께 공동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협의하는 ‘시민디자인단’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용인시정연구원 현승현 연구위원은 “국내 대도시를 넘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형 스마트 브랜드시티로의 도약이 담겨질 수 있도록 상징물 거버넌스 체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종열 기자 farmer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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