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이변 항시 재난 대비 태세 필요

  • 등록 2025.07.21 10: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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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겪어왔던 여름은 장마 이후 더워지고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열대야가 이어지는 여름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여름의 양상은 그동안 우리가 겪어 왔던 여름과는 양상이 다르다. 이른 더위가 있는가 하면 들쭉날쭉한 폭우와 더위가 교차편집돼 한반도를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오리무중 형태의 여름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태풍의 위성사진 모습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이변의 주범은?

 

한반도의 기상이변은 한반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거의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해답은 없다. 다만 인간의 과다한 탄소 배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과학계의 추측 정도가 있을 뿐이다.

 

초정밀 지구 시스템에 구멍

 

탄소가 기후나 기상에 미치는 영향은 지구의 시스템이 매우 정밀하게 움직인다는 가정하에 시작된다. 지구의 대지 위에 기상을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체로 위도와 풍향에 따라 한 지역의 기후 특성이 정해진다. 한반도의 경우를 보면 편서풍 지대에 있으며 위도로 보면 최고 43도에서 최저 34도 사이에 있는 국가이다. 이 지역에 있는 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 기단과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 사이에 있다. 두 기단의 움직임에 따라 한반도의 기후가 정해진다.

 

문제는 한반도의 여름 날씨를 결정하는 북태평양 고기압 기단의 움직임이 불안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북태평양 고기압 기단이 불안해지는 이유는 적도 인근에서 발생하는 태풍의 발생빈도가 잦아지기 때문이다. 태풍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열 덩어리다. 이 열 덩어리는 바닷물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생하고, 적도는 지구 자전을 이용해 이 높아진 열 덩어리를 북쪽으로 쏟아 올리게 된다. 북쪽으로 쏘아 올린 열 덩어리인 태풍은 주로 한반도와 일본 중국에 영향을 미치며 사라진다. 한 마디로 태풍의 발생의 열의 북쪽으로의 확산이다.

 

잦은 태풍의 발생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바닷물의 순환이 과거와 달리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닷물의 순환은 뜨거운 적도에서 차가운 극지방으로 이동해 식은 다음, 다시 적도 인근으로 돌아오는 방법이 정상적인 순환이다. 그런데 탄소로 인한 온실효과가 발생하면서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북극과 남극에서 녹아내린 빙하의 물은 밀도가 높고 차가운 성질을 지닌다. 이 물이 바닷물의 순환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기 때문에 바닷물의 순환이 짧아지고, 정상적으로 열이 북쪽으로 전달되어야 하는 순환이 멈춰버리게 된다. 이 때문에 적도 부근의 바닷물은 식지 않고 돌아온 물과 이미 더워진 물이 더 뜨거워져 태풍을 발생시키게 된다.

 

태풍의 북상 지구를 정상화하겠다는 몸부림

 

바닷물의 짧은 순환과 탄소로 인해 더 더워진 적도 인근의 열원은 빠르게 열을 식히기 위한 편인 수단인 태풍을 자주 만들어 제트기류 인근에까지 쏘아 올린다. 결국 한반도와 그 주변인 중국 및 일본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강하고 많은 태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 지구를 데우는 탄소의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이런 현상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기상 예측이 어려워진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겨울철을 제외하고 항상 기상이변에 준비해야 시점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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