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통해 인생을 더 알차고 재미있게 살고자....

2024.05.25 16:52:29

평택야구클럽 전영환 감독 인터뷰

야구를 한다는 것,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야구를 통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야구를 하고 싶다면, 해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면….

 

운동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뀌었듯 야구에 대한 인식도 과거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소수만 즐겼던 야구는 현재 대중화되었으며, 현재는 순수하게 야구를 즐기는 인구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야구라는 운동을 가르치는 지도자들은 아직 모자라는 편이다. 그 지도자 중 한 명인 전영환 감독은 현재 평택에서 중학생들을 가르치는 열혈 지도자 중 한 명이다.

 

▲ 전영환 감독

 

전 감독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전 감독의 말에 의하면 야구는 어려서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야구를 일찍 배우면, 일찍 배운 만큼 몸의 균형을 빨리 잡는 것에 유리하고, 그것이 오래 축적될수록 선수로서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전 감독은 “균형이라는 감각이 몸에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균형이 잡히지 않으면 기본 제구력부터 어렵기 때문에, 일찍 균형을 잡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야구를 배우면서 동시에 같이 배우는 것이 달리기입니다. 달리기를 통해 기초체력을 다져가면서 자기 몸의 균형감각을 배워가며, 야구에 필요한 기술들도 습득해 가는 과정이 꾸준하게 반복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기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스포츠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야구는 노력한 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며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스포츠입니다”라며 학생들이 야구에 대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 줬다.

 

전 감독은 홍익대학교 야구부를 졸업하고 남들처럼 프로야구를 꿈꿨지만, 어깨 수술이라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또 다른 야구 인생을 살기 위해 감독이 되었다고 한다. 직업으로의 야구가 아닌 지도자로서의 야구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자신도 야구에 대해 더 알아가는 새로운 과정도 생긴다고 한다.

 

▲ 시합중 학생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는 전영환 감독의 모습

 

이어 전 감독은 “요즘의 아이들은 과거와는 달리 빨리 크는 편이고, 체격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너무 일찍 성장하는 아이들의 성장판이 닫히지 않을까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은사님을 따라 서울에서 평택으로 감독직을 하기 위해 왔을 때, 무작정 성적만을 내기 위해 아이들을 다그치는 부분은 없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일찍 성장판이 닫힌 아이들이 나중에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봐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세심하게 아이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세심하게 보살피는 아이들이 나중에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라며 가르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설명했다.

 

또한 전 감독은 야구와 학업과의 병행에 대해 “옛날이나 운동하는 학생들이 공부를 못한다고 하지 지금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운동 잘하는 학생이 역시 공부도 잘하는 편입니다. 우리 클럽에 소속된 아이들 몇 명은 학교에서도 상위클래스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 몸을 잘 알고 파악하는 것도 좋은 공부입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는 것이 학업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운동은 기본적으로 인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있어서 운동을 통해 예의를 배우기도 합니다. 야구 잘하시는 분들이 인성이 좋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닙니다. 야구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인성도 함께 배워가며 성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 선발과 관련해서 전 감독은 “누구나 야구를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구를 직업으로 삼을 정도로 야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어려서부터 조금 다릅니다. 다른 말로는 재능이라고 하는데 그 재능이 보이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낭중지추라고 재능은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이 아니고 그저 보여지는 것입니다. 손목을 움직이는 모습, 순간적으로 보이는 스피드 그리고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만 봐도 재능이 있는 아이는 눈에 띄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재능을 잘 살펴, 선발하고 또 가르치라고 감독이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 평택 BC 선수들이 경기도 대회에 출전해 3위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야구 클럽을 학교 연계형으로 하려는 이유에 대해 전 감독은 “우리 클럽에는 약 25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중학생임에도 구속이 130km 중후반대에 이르는 학생들도 있고, 유격수로서의 가치가 뛰어난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런 좋은 학생들이 좋은 시합에 더 많이 나가,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좋은 학교가 필요합니다.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열정의 결과입니다. 감독으로써 야구를 배우는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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