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KBS 예능 '냄비받침'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과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이 출연했다.
둘은 약14년 전, 제17대 국회의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2016년 20대 국회의원 3선에 성공한 노회찬 의원과 경제전문가 이혜훈 의원은 이날 함께 자리해 즐겁게 대화가 오고갔다. 노회찬 의원은 냄비받침의 진행자 이경규와 같은 부산 초량 초등학교 출신이라 말하며 반가움을 더했다.
최근 상황이 어려워진 바른정당 얘기가 나오자, 노회찬 의원은 "저희는 원래 어려웠다"고 말하며 공감의 웃음을 자아냈다. 노회찬 의원의 재미난 입담에 이경규는 "초등학교 선배인 게 자랑스럽다"고 말해 큰 웃음을 주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권유로 첼로를 배웠다던 노회찬 의원은 젊은 시절 2,3년간 용접공으로 일하며 느꼈던 바를 얘기했다.
또한, 부산 서면에서 학교를 나온 이혜훈 의원은 의원직으로 지내며 겪은 워킹맘의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꺼냈다. 그러자 노회찬 의원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최근 발의한 슈퍼우먼 방지법을 설명했다. 육아를 사회에서 보장해주자는 법안이라며, 슈퍼우먼 방지법은 '정의당에 있다'고 말하며 틈새 홍보를 하는 모습으로 큰웃음을 주었다.
한편, 두 의원은 사드 배치에 대해 대립되는 의견을 분명하게 보였다. 이 의원은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한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기 위해 하루 빨리 배치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반면, 노회찬 의원은 미국을 사정권에 둔 ICBM 때문에 우리나라에 사드 배치를 하는 건 앞뒤가 안맞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게 칭찬 한가지씩을 하는 가운데, 노회찬 의원은 이혜훈 의원이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를 도입한 것을 칭찬했다.
당시 여당이었던 이혜훈 의원은 해당 제도를 도입하려다가 당에서 쫓겨날 뻔도 하고, 청와대서 당시 무산시키려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혜훈 의원은 찢어진 보수의 날개를 다시 잘 재건하겠다는 다짐을 남겼고,노회찬 의원의 화제의 촌철살인 어록이 회자돼 웃음을 주었다.
김예진 기자 peacell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