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KBS ‘냄비받침’에서 ‘낙선자 심상정’편이 방송됐다.
심상정 의원은 아쉽지만 국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6.2퍼센트의 득표율을 얻은 심상정은 두자리 득표율을 기대했던 당원들을 실망케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7천4백 분들을 통해 약3억의 후원금이 들어왔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심상정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정의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 심상정의 정치가 얼마나 국민들에게 공감되었을까란 생각을 다시금 했다. 선거에 대한 아쉬움으로, 최근 전국을 돌아다니며 약속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정의당 대표 심상정은, 다음에 대통령이 돼야 이번 낙선 실패에 대한 위로가 될 것 같다고 통쾌하게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값진 실패였다고 생각한다며, 정의당의 한계와 부족함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선 운동 때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정의당 당원 유시민씨와 대학교 동기고, 친분이 있다는 얘기도 오고갔다. 대선 토론프로에서 정의당 슬로건 ‘노동이 당당한 나라’가 생각 나지 않았던 에피소드도 회자됐다.
심상정은 그동안 TV에 비교적 짧은 시간 내, 강한 늬앙스로 주장하는 본인의 모습이 많이 나간 한편, 대선 운동 때엔 예쁘다며 칭찬해주는 분들이 많았다고 웃으며 전했다. 더불어, 심블리란 별명에도 만족스러워했다.
평소 쉴 땐, 어떻게 쉬냐는 경규작가의 질문에, 주변에서 탱고 배우자고 제안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허허허 소리내며 웃었다. 곧, 준비된 음악이 울리자 음악에 맞춰 경규 작가와 스텝을 맞추는 자연스러운 모습도 보여줬다.
역사 선생님이 될 마음에, 대학가면 연애는 실컷하고 데모는 하지말아야겠다 싶었다는 심상정.
사겨보고 싶은 남자를 찍다보면 영락없이 운동권 남자애였다는데... ... . 결국, 사랑 찾으러 운동권에 입성했다가 더 센 언니가 됐다는 스토리에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학생운동을 하며, 구로공단 여성을 대상으로 야학도 한 심상정. 산업 현장에서 직접 3년간 근무하는 가운데,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해 어린 친구들이 일하면서 다치는 모습이 눈에 발견됐던 것. 구로 공단 파업 이후, 주도자로 찍혀 9년간 수배생활 시작.
가장 걱정됐던 것은 다름아닌 어머니. ‘어머니가 관련 기사를 보면 얼마나 충격일까’ 했는데, 어머니가 놀라서 안면마비가 됐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9년간 수배생활 가운데, 결혼을 했던 심상정. 만삭의 몸으로 법정에 출두했었다는 사연도 공개됐다. 심상정은 촬영 내내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