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의 기자 생활은 쉽지 않다. 기사를 쓰면 쓸수록 소외될 수도 있고,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광고와 멀어지기도 하는 현실적 이유로 때로 눈감고, 혹은 외면하거나, 나서기 어려울 때가 많다.

▲ 이유있는 기록 책의 표지
혹여 나서기라도 하면 관공서와 기자들이 비폭력적이지만 눈에 보이는 집단린치를 가하는 일도 종종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와 기자들 간의 구조적 문제와 실제적 어려운 일에 대해 기록을 남기는 것은 분명한 용기다.
‘이유 있는 이야기’의 저자 이 균은 경기도에서 오랜 시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직접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 책으로 만들었다. 책의 내용이 많은 기자를 부끄럽게 하거나 창피를 주려는 것이 아닌 경기도청은 물론 산하 시군들에 출입하는 기자들의 역린과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점에서 에피소드를 풀어썼다.
저자는 서문에서 “자칫 일방적 비판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엄연한 현실이자 사례들이다. 내가 잘나서 나선 것이 아니다. 누구나 알아야 하기에 경험을 정리했을 뿐이다. 말 그대로 '이유 있는 기록'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 권이 책이 모든 비뚤어진 것을 바로잡을 수는 없지만, 일침을 통해 조금의 양심이라도 일깨울 수 있다면 기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일종의 다큐멘터리 같은 ‘이유 있는 이야기’를 통해 경기도의 나쁜 관행 하나라도 알려지고, 사라진다면 마땅히 좋은 일이다.
끝으로 저자 이 균의 거침없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을 통해 경기도가 한 걸음 더 전진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