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연구원이 자체 조사한 ‘화성시 균형발전 기본계획’이 지난 12일, 화성시청 상황실에서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의 화성시 발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인 화성시 균형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 화성시연구원이 나눈 화성시 6개 권역
이번 ‘화성시 균형발전 기본계획’은 화성시가 3,2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화성시연구원이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연구한 결과물이며 향후 화성시의 5년간 성장 로드맵을 담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보고에 따르면 연구원은 화성시를 6개 권역으로 나누고 29개 읍면동의 특색과 차이를 살린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현실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그들만의 주장이라는 지적도 많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총 52개의 균형 발전사업을 선정했다. 먼저 연구원은 화성 특례시 미래 준비를 위한 3대 균형 발전사업으로 ‘경제자유구역 추진’, ‘테크노폴 확산’, ‘화성 특례시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으로 나누었다.
특별한 내용 없이 가장 먼저 3대 균형발전 사업으로 선정된 ‘경제자유구역 추진’의 내용을 보면 관광 MICE, 미래차테크노폴, AI 적응형 6차산업 등이다.
연구원은 화성시 송산지역을 경제자유구역의 중심으로 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 없이 막연하게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첫 번째 선정의 이유에도 정명근 화성시장이 공약으로 주장하기 시작한 ‘테크노폴’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어렵게 됐다.
3대 균형발전 사업의 두 번째는 정명근 화성시장의 ‘테크노폴’공약을 그대로 가져와 주석을 붙인 정도에 그쳤으며 연구원 2번째 균형발전 목표로 ‘테크노폴 확산’이라고 명명했다. 세 번째는 화성시가 매년 7%대의 인구 성장률을 보이는 화성의 현실과 동떨어진 ‘마을 인구감소 및 지역소멸 대응을 포함한 인구감소 예방정책을 화성시 미래 준비를 위한 3대 균형발전 사업의 하나로 포함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균형발전 사업의 주요 내용으로 정명근 화성시장의 ‘20개 공약 사업의 이행과 점검’을 집어넣어, 사실상 3,200만 원이나 사용한 이번 보고서가 정명근 시장의 공약 완성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인지 진정 화성시 발전을 위한 연구 용역이었는지 구분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이번 보고서가 책상 위에서 상상만으로 만들어진 보고서라는 의혹마저 들게 하고 있다. 연구원은 기 알려지거나 추진하고 있는 관광사업들을 연결해 이름만 관광테크노폴이라고 명명했으며 수정법상 병점지역에 대학 유치가 어렵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이공계 대학 유치를 화성시 현안으로 추진하겠다는 밝히는 등 지역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들이 다수 있거나 이미 추진 중인 내용들을 다시 한번 나열하는 방법으로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혹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