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 줄기 해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 가곡 선구자의 노랫말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경인 두만강 상류에 흐르는 해란강은 백두산에서도 동쪽으로 치우친 강이다. 해란강 일대는 지금, 남의 나라 남의 땅이 되었지만 해란강은 우리 한민족 역사의 시작점에 가깝다. 참고로 백두산을 기점으로 서쪽으로 흐르는 강은 압록강이고 동해로 흐르는 강은 두만강이다, 역사에 따르면 해란강 북동쪽에서 북부여가 일어났고, 그 북부여에서 고구려의 시조 고주몽이 세력을 이끌고 남하해 고구려를 건국했다. 고구려의 수도 졸본성은 해란강이 아닌 백두산 서쪽 압록강에 가까운 낮은 구릉이었다고 한다. 지도상에 있는 거리로만 보면 서울과 부산 정도의 거리만큼 멀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고구려가 번성하면서 북부여는 고구려의 땅이 되고 해란강은 다시 한민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역사는 가혹하게도 고구려의 멸망으로 이어진다, 서기 668년 나당연합군에 의해 무너진 고구려의 많은 유민은 신라보다는 당에 유입됐고, 신라와 당에 유입되지 않은 고구려의 백성들은 만주 전역으로 흩어졌다. 그들 중 일부는 오늘날의 터키까지 진출했다. 세상은 그들을 투르크(돌궐
딱 한 달 전에도 추운 날이 있었다. 분명 패딩을 입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여름이다. 한 달 전, 선거와 함께 시작된 여름이다. 여름과 선거가 동시에 찾아왔다. 이 기간 동안 정치인은 유순해지고 날씨도 유순하다. 거의 한 달 정도만 시민에게 친절한 정치인은 선거가 끝나면, 당선된 자는 ‘감히’를 연발하며 본격적인 하드보일드 여름이 된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제가 후보자인데”라며 내려왔던 어깨는 여름 날씨처럼 고온의 습기 찬 날씨가 되고 오히려 시민은 또 고개 숙인 벼가 되어가는 계절이다. 이런 계절에는 어울리는 음식을 자주 먹어줘야 한다. 다시 찾아온 권위주의적인 고압의 기압을 버티기 위해서는 잘 먹어줘야 한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4년 뒤에 또 좋은 날씨를 볼 수 있다. 높은 습도와 온도에서 버티려면 냉면도 좋고, 콩국수도 좋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백숙도 좋다. 여름에 냉면이 몸에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몸을 차게 해주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끝나고 완장을 찬 이들의 자기 자랑과 나를 알아봐달라는 덥고 습한 말들이 몸속의 체온을 높이기 때문에, 이를 식히기 위해서는 냉면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 거기에
선거라는 제도는 시민을 대표할 누구인가를 선출하는 제도이다. 선거의 방법론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제도는 투표이며, 투표하는 방법에는 직접 투표와 간접 투표 방식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두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사람을 뽑는다. 그런데 이번 6.3 동시 지방선거를 보면 무투표 당선도 있으며, 왜 출마했는지 이유조차 밝히지 않고 선거에 출마한 인사들도 있다. 심지어 비례라는 이유로 자신의 출마 이유를 간략하게 밝히는 공보물조차 없는 이들도 많으며, 어떤 시의원 후보들은 당선 안정권인 ‘가’를 받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선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선거만 따라다니며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들도 대단히 많다. <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반대로 유권자들은 “누가, 왜 우리를 대표하겠다”라고 하는 이유조차 모르고 투표해야 한다. 시의원, 도의원, 시장, 교육감을 한 번에 선출해야 하는 제도 아래 쏟아지는 정보가 많겠지만, 묻히는 정보도 그만큼 많다. 한꺼번에 치러지기 때문에 공약의 홍수 속에서 후보들을 골라야 하겠지만 그 공약조차도 내지 않는다는 것은 시민이 아닌 당선만을 목적으로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변변한 공약조차 없고, 기자회견도 없이 오직 당선만을 목적으
윤석열 전 정권이 12.3 비상계엄을 통해 영구집권 음모를 꿈꾸려다 국민에 의해 좌절된 것이 벌써 1년 하고도 반이 지났다. 아직 재판 중인 사안이지만 무죄를 인정받을 것 같지도 않고, 절대 무죄이어서도 안 된다.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죄는 마땅히 달게 받아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내란에 동조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무도하게 내란 동조 세력으로 몰아 선거에서 이겨보려는 얄팍한 선거전략은 지방선거 본연의 목적을 흐리는 일이다. 지방선거는 지방의 일꾼을 뽑으려는 선거이며, 일꾼은 지역에 맞는 정책들을 얼마나 잘 뽑았는지에 관한 결과로 선출되어야 한다. 그저 선거에서만 이겨보려는 욕심에 내란과 관계없는 사람들까지 싸잡아 동조 세력이라고 몰아붙이는 행위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윤석열과 다를 바 없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산 민주당이 국민의힘 출마자를 반복해서 내란 세력 동조자라고 하는 것은 오래전에 폐지된 왕조시대의 연좌제를 부활시키는 행위이다. 오산 민주당의 발상과 같은 식이면 지난 8대 오산 민주당의 시장 후보와 한 팀이 되어서 국민의힘과 겨루었던 시의원 후보 모두는 성폭력 동조 세력이란
이재명 정부가 집권한 지 일 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싸잡아 독재라고 말한다. 그것도 국민의힘 소속 고위 정치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은 민주당이 입법과 행정을 싹쓸이해서 독재로 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 해괴한 말이다. 입법부의 구성원과 행정부의 수반도 모두 투표로 선출된 권력들이다. 권력을 국민이 그들에게 맡겼는데, 국민의힘 주장대로라면 국민이 독재를 원해서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었단 말이 된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주장이자 뻔뻔하고 몰염치한 주장이다. 현 행정부의 수반이 되는 대통령은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윤석열 정권을 국민이 온몸으로 막아서며 발생한 권력 공백기에 국민투표로 선출된 대통령이다. 또한 입법부의 구성원인 국회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월등하게 잘해서 선출된 사람들이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정치를 더 잘했다면 민주당이 과반을 넘어서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밉보이고 잘못했기에 과반도 못 채우고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것조차 국민의 선택에 의한 결과다. 자신들이 총선에서 패배하고 연이어
선거의 계절이 됐다. 거리마다. 선거 현수막이 걸리고, 출마자마다 자신을 알리려는 안간힘들이 아침, 저녁으로 들려오는 시기다. 그리고 이 시기를 저울에 올려보면 선거판 자체는 많이 기울어져 있어 보인다. 국민에게 총구를 겨눠 선거판을 기울이게 만든 장본인 윤석열은 지금 재판받고 있다지만 그로 인해 기울어진 선거판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선거판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이유가 단지 윤석열 때문만은 아니다. 윤석열의 내란 범죄 이외에도 보수를 자처하는 국민의힘이 매우 힘든 이유는 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치에 동력을 공급하는 철학과 정책 그리고 현실을 반영하는 정치적 판단과 대중들과의 동질화 부분에서 국민의힘은 많은 부분을 상실했다. 오늘의 연도를 따져보면 2026년이다. 밀레니엄을 지나 벌써 26년이라는 시간을 사용한 21세기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철학은 여전히 20세기 냉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민과 기업들이 냉정시대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 내달리고 있는 동안, 국민의힘은 여전히 ‘빨갱이 견제론’을 외치고 있다. 지나가던 국민의 비웃음에도 말이다. 대한민국 제일의 무역 상대국과 여섯 번째 교역국이 공산주의 국가
노동절은 지난 1886년 미국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과 노동시간 단축을 외치며 총파업으로 시작된 노동자 투쟁의 산물이다. 그리고 지금은 전 세계 노동자들의 날이 됐다. 19세기에 노동자 총파업으로 시작된 노동절의 의미는 나라마다 조금 다르지만, 통상적으로는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기념하기 위한 날이라는 것에는 다름이 없다. 반공을 국시로 했던 우리나라는 노동절을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서슬 퍼런 박정희 정권에서는 미국에서 시작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불온하다고 하여 일절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대신 근면하게 일한다는 뜻을 담아 ‘근로자의 날’로 지정해 따로 사용하다가 문민정부에 들어서면서 5월 1일을 정식 노동절(may-day)로 받아들였다. <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지금은 노동절에 사상을 입혀 색안경을 쓰고 보는 이들이 거의 없지만 몇 년 안 되는 과거에서는 노동절을 불순하게 보는 보수 정치인들이 부지기수였으며. 노동절을 언급하는 이들을 운동권으로 분류하는 정치검찰도 많았다. 한 마디로 한국 노동자들이 노동절을 그들의 날로 온전히 대접받기까지 오랜 고난의 시간이 있었다. 그렇다고 지금 한국의 현
21세기 들어 한국은 3명의 민주당 출신 대통령과 또 3명의 보수 출신 대통령을 배출했다. 보수 쪽 대통령의 당은 두 번 이상 당명을 개정했기 때문에 특정 정당을 지칭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국민의힘 전신이라고 보면 된다. 이중 임기를 마친 성공한 대통령은 어느 쪽일까? 그리고 또 몇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었다. 선거 때마다 성적은 비슷했지만 지난 2010년 선거를 기점으로 민주당이 앞서나가더니 지금은 민주당이 현저히 앞서나가고 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불과 20여 년 사이에 이런 결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잘해서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너무 못해서이다. 멀리 볼 필요도 없이 지난 국회의원 선거와 몇몇 지방선거를 복기해 보면 국민의힘이 얼마나 못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먼저, 현재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제외한 지역구 의석수를 보면, 민주당이 161석, 국민의힘 90석이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70석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입법부와 행정부가 한 당에 의해 지배되는 구조는 행정부의 독주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이 상황을 만든 것은 국민의힘이다.
2026년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6주기이다. 안 의사는 지난 1910년 중국 뤼순에서 순국하시고,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아직도 의사의 유해는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2008년에 한 번 유해발굴 시도가 있었다. 우리와 함께 중국, 북한이 참여했다. 하지만 발굴은 실패로 끝났다. 당시 제보자가 제시한 사진은 일본인 묘지 구역의 사진이었다. ▲안태근 대구한의대 교수·안중근의사뼈대찾기사업회 회장 발굴이 실패로 끝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생각해 보면, 안 의사를 교수형 후 일본인 묘지 구역에 묻을 리는 만무하다. 2008년 당시에 자료를 맹신하고 검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는 중국 정부의 확실한 지원과 설득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발굴 때 약 500m 떨어진 곳에 있던 수인(죄인) 묘지 구역은 유력한 안 의사 매장지였다. 그런데 이곳을 발굴하지 않고 조사를 종료했다. 왜 그랬을까? 언덕 너머에 있는 유력 매장지를 왜 발굴하지 않았을까? 이것이 내내 궁금하였는데 2025년 1월에 국회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성과와 과제 토론회”에서 발제자이며 당시 유해발굴단장이었던 전 충북대 박선주 교수의 발제문을 보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출마자 대부분이 하는 말들이 있다. “시민을 위해서, 시민주권‘ 같은 말들이다. 그리고 단합을 강조하면서 경쟁자의 잘못을 침소봉대한다. 선거철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산 민주당은 자기 잘못은 보지 않고 남의 잘못만 탓하는 경향이 너무 크다. 지방선거가 본격화된 이후 오산은 줄곧 민주당이 집권해 왔다. 한 석에 불과한 국회의원직은 거의 독식하다시피 20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산시장직은 민선 8기 들어 무려 12년 만에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 하는 말들이 가관이다. “우리 당 후보가 분열되지 않았으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는 말들을 거침없이 하면서 국민의힘 현 시장을 요즘 말로 돌려 까기하고 있다. 정말 그럴까?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오산에 현 시장 전에 민주당이 집권하는 동안 벌인 일들을 나열해보면 기가 막히는 정도가 아니다.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거기에 전 민주당 시장 후보는 아예 성범죄까지 저질러 오산시민을 경악에 빠뜨리기까지 했다. 전 시장 후보가 민주당 말처럼 분열을 극복하고 당선됐다면 성범죄가 안 일어났을까? 성범죄는 인격에 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