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임명한 국민의힘 소속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5일 최종 낙마했다. 여론과 여당의 뭇매에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자 철회를 결정했다.
이혜훈 후보자가 낙마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일반 국민이나 서민들이 이해해주기 어려운 사건들이 많았다. ‘아파트 부정 청약, 영종도 부동산 투기 의혹, 보좌진에 대한 갑질과 폭언, 증여세 탈루, 자녀 병역 특례, 장남의 연세대 특혜 입학’ 등 일반 시민으로서는 어느 것 하나 다가서기 어려운 것들이다.
이런 다양하고도 부정적 의미의 의혹들 가진 사람이 한 나라의 기획예산처 장관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지명철회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런 사람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에서 국회의원을 다섯 번이나 공천받고, 국민의 대표직인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한 문제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는 국민의힘이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애초, 이재명 정부가 이혜훈 후보자를 지명한 날짜는 2025년 12월 28일 이었다. 그 이전에 이혜훈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전문가이자 전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뿐이었다. 그리고 지명이 되자마자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온갖 부정적 의혹들이 세상에 드러났다.
이혜훈 후보자가 저질렀던 부정적 사건들의 시점을 보자면 이재명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오히려 이혜훈 후보자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시절에 발생했던 일들이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이재명 정부가 이혜훈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았다면 이혜훈 후보자의 비리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을 일이었다.
여기서 드러난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혜훈 후보자의 온갖 비리를 알고 있거나 인지하고서도 단지 우리 편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리와 의혹을 묻어주고 몇 번에 걸쳐 공천하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또 우리 편이라는 이유만으로 국민 모르게 입을 닫고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혜훈 후보자의 비리가 터져 나온 시점이 이재명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지명 이후라는 점과 여론의 출발점이 국민의힘이라는 점을 보면 과거 오랜 시간 동안 국민의힘이 이혜훈 후보자의 비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다시 생각해보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에 반하거나, 국민 눈높이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도 ‘국민의힘’이라는 당의 이익에 도움이 되면 함께 일하자고 공천하고, 국회의원이 되면 눈감아 주고 그랬다는 말이 된다. 이런 정당이 과연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정당일까?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비리투성이였던 이혜훈 후보자를 연거푸 공천하고, 국회의원으로 함께 일했던 문제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해야만 한다. 그리고 반드시 국민의힘 내부에 또 다른 이혜훈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스스로 정화하지 않는 정당은 국가와 국민에게 해악만 끼칠 뿐이다. 스스로 자정이 없다면 국민의힘은 해체가 마땅하다.
비리투성이였던 이혜훈이 국민의 내부에 얼마나 많은지 알 길이 없고, 또한 특정 대통령을 천추의 적으로 생각하고, 단지 적을 무찌르기 위해서 악과도 손을 잡겠다는 정당은 이미 국민을 위한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 단지 사익만을 추구하는 잡당일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