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웃는다. 카메라 앞에서 사람들과 인사할 때 혹은 ‘괜찮아’라고 말하는 그 순간에도 말이다. 하지만 문득 멈칫하게 되는 때가 있다. 지금 이 미소가 정말 나의 진심인지, 아니면 그저 사회에 길들여진 자동 반응인지 궁금해질 때다.
▲ ‘행복한 척, 이제 그만’, 176p, 1만5000원, 도서출판 SUN
도서출판 SUN이 펴낸 우수진 작가의 신간 ‘행복한 척, 이제 그만’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사춘기 아들과 언성을 높인 뒤 심란한 마음을 뒤로 하고, SNS에는 꽃밭에서 활짝 웃는 사진을 올렸던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사진 속 너무도 행복해 보이는 모습과 실제 감정 사이의 괴리감을 느끼며, 저자는 우리 시대가 앓고 있는 ‘가짜 행복’의 민낯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총 5부에 걸쳐 우리가 왜 가짜 행복에 중독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진짜 내 마음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지 차근차근 짚어준다 .
1부에서는 SNS의 ‘좋아요’와 도파민의 덫에 빠져 슬픔조차 허락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진단한다.
2부에서는 기쁨과 슬픔 모두 소중한 내 감정임을 인정하고, ‘잘 살고 있는지’보다 ‘제대로 살고 있는지’를 묻는다.
3부에서는 타인의 시선에서 로그아웃해 비교를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용기를 내어 ‘감정의 근육’을 단련하는 법을 제안한다.
4부에서는 성취보다 존재 자체에 집중하며,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충분히 괜찮은 나’를 만나는 여정을 담았다.
5부에서는 ‘마음 한 줄’ 쓰기와 SNS 단식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을 소개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말한다. 감정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나약함도 아니다. 그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신호이고,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내고 있다는 증거다.
‘행복한 척, 이제 그만’은 단순히 긍정을 강요하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오히려 ‘괜찮지 않음’을 인정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진짜 행복에 관한 기록이다. 남의 눈치를 보기보다 나 자신에게 먼저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들, 보이는 삶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나만의 리듬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다정한 길동무가 되어줄 것이다.
이제 ‘괜찮은 척’하는 가면을 내려놓고, 당신의 진심과 마주 앉아보시기 바란다. 진짜 행복은 바로 그 솔직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