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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에 만들어졌어야 할 쓰레기 소각장이 봉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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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봉담은 화성의 ‘봉’이었나?

화성시 봉담은 한때 화성시에서도 잘나가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사실상 화성시의 행정중심지 역할을 해오던 읍 단위의 도시 이었다. 그러나 화성에 동탄신도시가 생기면서 그 위세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봉담은 경부고속도로, 사당-과천 간 고속도로 및 송산과 연결되는 민자 고속도로 까지 있을 정도로 화성시 교통의 중심축에 해당하는 도시다. 인구는 약 9만명 정도가 정주하고 있으며 면적은 오산시와 같다.

 

화성시에서도 비교적 큰 도시에 속하는 봉담에 쓰레기소각장이 생긴 것은 지난 2007년 이다. 봉담읍 하가등리 일원에 만들어진 소각장은 ‘화성그린환경센터’라고 불린다. 향남에서 봉담방면으로 향하는 삼천병마로 우측으로 보면 멀리 굴뚝하나가 보인다. 그것이 소각장이다. 소각장의 규모는 일일 최대 350톤까지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상당히 큰 규모의 소각장이다. 소각로는 150톤짜리 소각로 2개를 갖추고 있으며 두 개 중, 한 개는 예비소각로이다. 이곳에서는 화성시와 오산시에서 반입한 소각용 쓰레기가 태워진다.

 

▲ 화성그린환경센터로 반입된 오산의 쓰레기를 주민지원협의체 회원들이 분리수거분량이라며 

반입 거부한 쓰레기들

 

일명 화성그린환경센터로 불리는 소각장이 광역소각장으로 불리는 것은 오산시의 소각 쓰레기까지 반입해 태우기 때문이다. 화성에서 오산의 쓰레기를 태우는 것은 동탄신도시 주민들 때문이다. 동탄신도시가 만들어지면서 그곳에서 발생한 생활하수를 오산시의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해주기 때문에 그 반대급부로 오산시의 쓰레기를 화성 봉담에서 처리해주고 있는 셈이다. 행정적 지분으로 보면 화성그린환경센터의 지분 30%를 오산시가 투자했다고 한다.

 

봉담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일이지만 누구인가의 지시에 의해 그렇게 정해졌다고 한다. 그 누구인가에 대해 정확히 밝히는 사람은 없다. 통상 동탄신도시급 도시가 새로 만들어지게 되면, 만들어지고 있는 도시 인근에 열병합발전소를 겸한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이 정상이다. 수원의 예를 보면 지난 2000년대에 수원 영통이 조성되면서 영통 외각에 소각장이 만들어지고, ‘폐기물관리촉진법에’ 의해 ‘주민지원협의체’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동탄에는 도시 시설만 들어서고 쓰레기는 봉담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행정이 결정됐다.

 

소각장이 위치한 봉담읍 하가등리는 원래 산세가 좋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그만큼 외진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소각장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폐기물관리촉진법에 의해 소각장 주변 300m 이내에 있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주민지원협의체’가 조직됐다. 봉담 하가등리 주민 5명과 팔탄면 가재2리 주민 5명 및 전문가 2명과 시의원 2명 등, 총 14명이 주민지원협의체의 구성원이 됐다. 그러나 최근 주민지원협의체간 구성원문제로 내부적 진통이 있다.

 

현재 소각장을 둘러싸고 발생하고 있는 최대 쟁점은 소각장으로 인해 직접피해를 받고 있는 하가등리 주민들에 대한 직접지원보다는 화성환경그린센터가 주민지원시설로 건설한 에코센터에 집중되어 있다. 당초 화성환경그린센터는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를 하면서 주민지원을 위한 부대시설 운영에 대해 주민지원협의체와 검토를 한다고 되어 있으나 실제 에코센터의 운영은 화성시의 모 환경단체가 하고 있다. 화성시 환경단체와 주민지원협의체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화성시 의회는 이를 조례로 만들었다.

 

▲ 화성그린환경센터 입구

 

이와 관련 주민지원협의체 관계자는 “피해자는 따로 있는데 보상은 엉뚱한 사람들이 다 받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울분을 토하며, “화성시의원들이 하가등리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조례를 만들었다. 화성 시의원들이 특정단체를 위한 시의원인지 아니면 동탄의 사주를 받은 시의원들인지 모르겠다”며 소각장 관련 조례에 대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봉담 하가등리 주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면 봉담 시민들은 지속적인 간접피해를 입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없는 것도 문제다. 하가등리 자체가 봉담의 서쪽에 있기 때문에 봉담시를 질주하는 소각장 진입차량은 늘어만 가고, 소각장에서 나오는 연기의 대부분은 편서풍의 영향으로 봉담시내에 흘러들게 된다.

 

한편, 화성시는 현행 하가등리 일원에 만들어진 쓰레기 소각장은 유지하면서 새로 총 500(250t+250t)톤 규모의 초대형 광역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관련 예산도 시의회를 통과했다.

 

▲ 제7기 화성그린환경센터 주민지원협의체 정례회의 모습

 

이와 관련, 하가등리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면서 지금도 괴로운데 또 ‘하가등리’냐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 관계자와 일부 시의원들은 “아직 소재지가 정해진 것은 없고 공모의 절차가 남아 있다”고만 할 뿐 현재 가동하고 있는 하가등리에 추가로 소각장을 설치하겠다는 주장은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봉담 시민들은 이번에 만들어지는 소각장은 봉담이 아닌 동탄에 건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들은 “동탄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화성시의 최대 단위 쓰레기다. 그리고 동탄만이 화성의 전부가 아니다. 그들이 발생시킨 쓰레기는 그들이 처리해야 한다. 화성의 어느 시민이건 동탄 주민들만을 위해 더 이상의 희생을 강요할 순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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