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미정 준비위원장 “참여한 모든 선수 여러분은 이미 그 자체로 승리자!”
경기도 발달장애인들의 E-스포츠 축제인 ‘경기도스페셜올림픽 코리아 E-스포츠대회’가 7월 5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홍익디자인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경기도스페셜올림픽 관계자와 체육인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 경기도 화성 병점의 한 태권도장에서 초등학생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E-스포츠대회는 전문선수그룹인 A조와 일반선수 그룹인 B조로 나뉘어 시작됐다. A조 선수들은 2025년 기준, 만 8세 이상의 실제 선수들로 구성됐으며 B조는 일반 생활체육인이 참가했다. 행사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주로 일반 생활체육인들을 중심으로 준비해, 참가인원의 90%가 발달장애가 있는 생활체육인이라고 했다.
대회는 체육관 양옆으로 볼링(닌텐도 스위치 볼링) 종목과 배드민턴 (닌텐도 스위치 배드민턴) 종목으로 나뉘어 시작했다. 보통의 E-스포츠대회라면 키보드와 모니터가 주류를 이루겠지만 이번 경기도스페셜올림픽 코리아 E-스포츠대회에서는 동작 감지 센서로 움직이는 모니터를 보며 게임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선수들이 많았다.
▲ 체육관 좌우에서 열리고 있는 배드민턴 및 볼링 시연 모습과 즉석에서 우승자들에게 매달을 수여하는 모습
대회 시작에 앞서 개회를 선언한 명미정 (화성시의회 의원) 대회 준비위원장은 “이번에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열린 경기도스페셜올림픽 코리아는 발달장애인의 잠재력과 능력을 스포츠를 통해 발현시키고,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E-스포츠대회는 그 연장선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롭게 도전하는 무대이자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넘어 함께 어울려 소통하고 성장하는 무대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 명미정 위원장은 “E-스포츠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로 발달장애인에게는 자기 주도적 성취감과 사회적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다,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한 모든 선수 여러분은 이미 그 자체로 승리자이다. 경쟁보다는 우정, 승패보다는 성장의 무대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줄 것이다”라며 개회사를 마쳤다.
▲명미정 준비위원장(사진 우측에서 두번째 )과 대회를 함께 준비했던 화성시의회 동료 시의원들의 기념사진 ( 박진섭, 명미정, 차순임, 오문섭 의원)
명미정 준비위원장의 축사와 개회선언에 이어 (사)스페셜올림픽 코리아 정양석 회장은 “E-스포츠는 이제 단순한 놀이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하나의 스포츠 문화이다. 특히 우리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에게 E-스포츠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이자,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소중한 소통의 통로가 될 것이다”라며 참가 선수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또한 스포츠대회인 만큼 선수들은 물론 심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번 대회의 심판진들은 우석대학교 학생들과 나사렛대학교 학생들이 맡았으며, 감독들을 대표하는 여형일 우석대학교 교수(체육학박사)는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도와가며 게임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인 만큼 공정하고, 정대하게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 초대가수 서미는 "이런 뜻 깊은 행사에 재능을 기부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는 꼭 참가해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게임의 성적보다는 대회에 참가한 것 지체에 큰 의의를 두고 소통과 나눔 그리고 즐거움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 비교적 화성에서 거리가 먼 지역에서 참가한 선수들도 “이런 대회에 공식적으로 참가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크게 즐겁고 기쁘다”며 대회 자체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