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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의 3류 행정에는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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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 만이라도 화성 서부를 눈여겨보라

서울의 1.4배 크기라는 화성은 명실상부한 경기도의 심장이다. 화성은 지난 수년간 급격한 성장을 하면서 눈부신 결과들을 만들어냈다. 수년간 경기도내 재정자립도 1위를 지켜왔는가 하면, 재정의 규모도 경기도 31개 시`군중에 3위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화성의 성장은 수치만 뛰어올랐을 뿐이지 시민편의와 복지 행정은 여전히 3류 아래다.

 

화성시 전체가 3류 라고 볼 수는 없지만 화성의 신도시인 동탄에서 서쪽으로 갈수록 화성시의 행정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이 많다. 화성시의 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삼천병마로는 하루 수만 대의 차량들이 지나다니는 상습정체로인데 인도는 조차하고, 갓길조차 없는 구간이 많다. 뿐만 아니라 갓길과 도로를 완전히 끊어 버려서 도로를 무단횡단 해야만 하는 곳도 몇 군데 있다. 삼천병마로는 바퀴달린 차량이 아니고서는 결코 도보나 자전거로는 완주할 수 없는 도로다. 그래서 삼천병마로 옆에는 늘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만 요란할 뿐이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또한, 화성에서 제일 큰 하천인 황구지천에 놓여 있는 다리 중 몇 개는 차도만 있을 뿐 아예 인도가 없다. 사람은 절대 걸어 다닐 수 없는 황구지천의 다리는 벌써 십년이 넘도록 사람의 통행을 불허하고 있다. 그리고 황구지천의 용수교 아래 둔치에는 야구장과 축구장이 있다. 다만 차량이 없으면 그곳에 갈 수 없을 뿐이다.

 

최근에 발생한 화성시 3류 행정의 표본을 보려면 올해 개통한 봉담~송산간 민자고속도로를 보면 된다. 이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양으로 빠져 나가면 뜬금없는 보행자 신호등이 있다. 보행자 신호등 주변으로는 어떤 인도도 없다. 아무도 건너지 않는, 아니 이곳까지 인도가 없기 때문에 도보로는 올수 없으며 중간, 중간 갓길 까지 끊어진 고속도로 진출로에 행하니 보행자 신호등이 차량을 가로막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 행정을 3류 라고 부르는 이유는 화성서부의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은 아니다. 바로 이런 문제들을 제기할 때 공무원들이 답을 하는 발언들 때문이다. “저기 그 도로는 서울지방 국토관리청에서 관리 하는 데요!, 경기도에서 예산이 잡혔다고 하는데 언제 완공될 줄은 모르겠습니다. 예산이 없어서요. 검토해 보겠습니다,”이런 발언들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공무원들의 답답한 답변 속에서 차량들이 고속으로 질주하는 도로를 따라 인도도 없는 갓길에서 자전거를 힘겹게 끌고 가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리고 어느 화성시의 시의원이 한 말이 떠오른다. “화성 동탄은 원래 계획도시라서 인도가 있지만 화성서부는 계획도시가 아니라서 발전이 더디다”는 말이다. 그렇게 발전된 계획도시에 트렘을 설치할 돈이면 화성 서부에 인도 몇 개는 왔을 것이고, 길옆에 튀어나온 버스 정류장에 적어도 의자 몇 개는 가져다 놨을 것이다.

 

고위 공무원이라면 적어도 중앙부처나 경기도에서 화성시 관내에 도로 확장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면 계획서라도 봤을 것이다. 그 도로에 인도가 만들어지지 못하는지 아니면 아무도 올 수 없는 곳에 왜 보행자 신호들을 만드는지 딴 지라도 걸어봤을 것이다. 선거철이 다가오니 구호는 요란한데 현실은 3류 행정에 고달픈 서민은 화성 동탄이 화성의 전부는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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