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름 이야기 전 경 만 (경인뷰 편집자) 늦여름 짧은 비에 무지개 걸리면 낙서를 합니다. 손톱에 하나 손톱에 또 둘 머리에는 열꽃이 핍니다. 눈이 부시는 햇살 빠른 걸음으로 물러나는 무지개를 세어보며 책장을 넘깁니다. 눈이 부시게 환히 웃는 얼굴들이 잘 가라 인사합니다.
바람의 나무 임종삼 한쪽면이 가지를 뻗질 못했네요 왜 그런거지요? 바람의 나무 아, 바람 탓이었네요 맞아요 사람도 마찬가지에요 바람에 맞서다 보면 사람도 바람을 닮아가요 바람이 사람을 바람처럼 만들어요
김재오 *전남 담양 출생 *공군사관학교 졸업 *미 오클라마호대 경영학 석사(MBA) *공군대령 전역 *갑진개발 (주) 전 대표 그 여름날, 내고향의 기억 김 재 오 찌는 듯한 무더위가 들판 위로 아지랑이 피어 오르면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던 그 시절 나는 보리밥 한술로 허기를 달래고 소 한 마리 먹일 깔망태 짊어지고 들로 산으로, 마냥 뛰어들었다 대숲 흔들리는 바람 속 허리춤까지 자란 풀잎 사이 해는 기울고, 어둑한 마을길 따라 땀에 젖은 내 어깨 위로 아지랑이처럼 피어 오르던 하루의 끝 부엌에선 보릿대 불 지피시며 호박전 뒤집으시던 어머니 밀가루 반죽에 팥을 푹 삶아 달큰하고 뜨거운 팥죽 한 그릇, 평상에 마주앉아 모깃불 냉갈에 눈물 흘리던 추억의 그 맛이 어찌 잊혀질까 남포불 흔들리는 밤길 들판 건너 부모님 마중 나가던 작고 용감한 소년의 두 다리 비료포대로 만든 부채로 손등 부쳐주시던 할머니의 주름진 손길은 여름밤의 바람보다 시원했다네! 호롱불 밝히고 책장 넘기던 그 밤 별빛보다 밝았던 그 시절의 눈망울 덥고 배고파도 행복이 무엇인지 몰라도 그저 웃음으로 가득했던 날 들 이 밤 탁구 치며 흘린 땀을 식히고 막걸리 한 사발에 그때 그 시절을 띄운다 돌아가
시인 정명희 *충북 괴산 출생, 아동 문예 동시 등단 *동시집 "사랑의 반딧불" "햇살비" *동화집 "동그라미 요정" *전자 동화집 "동그라미 요정" 인도네시아로 번역 됨 *시집 "사랑 한 잎 그리움 한 잎" "사피니아 연서" *한국 문인 협회 수원 지부장 역임, 경기 문학인 협회 회장, 경기 산림 문학회 회장 *DBS 동아방송 최고 문학대상, 경기 PEN 작품상 *경기 문학인협회 시부문 대상, 문학과 비평 시부문 타고르 문학상 *경인경제신문 '정명희 문학광장' 연재 강아지 꼬리 꽃 정 명희 하얀 구름 파아란 하늘에 그림 그리는 날엔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들며 실바람을 불러요 들길 따라 피어나는 풀꽃들 어서 오라 손짖하는 강아지 꼬리들 길모퉁이 앉아서 소꿉 장난 하던 하얀 나비는 강아지 꼬리에 꽃핀 달아 주네요 접었다 폈다 강아지 꼬리 따라 한들 한들 춤 추는 꽃핀 강아지 꼬리에는 보라색 꽃 눈 보이는 사람에게만 내리는 걸요
시인 황혜란 *2002년 "문학과 세상" 등단 *2023 계간 "문파"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기 여류 문학회 회원 *수원 문인협회 자문위원 *동남문학회 회장(역) *수원 신문 문화부 기자 (역) *늘푸른 합창단 단장 *시낭송가 연명치료 황 혜란 낡아진 몸 나이테로 띠를 두르고 날 선 칼날에 생명줄을 당긴다 땡고추처럼 맵고 짜고 싱겁던 세상 시리도록 푸른 날에 악착같이 기어 오른 담쟁이 야금야금 이슬을 먹었다 방울방울 떨어지는 수액의 반란 혈관도 거부하는 투석 수족관 쉬리가 몸부림 친다
윤금아 시인 *전남 해남 출생 *아동 문예 동시 신인상, 한국가을 문학 당선 *동시집 "그래 넌 별이잖아 " "벌렁 벌렁 고릴라 콧구멍" " 손가락 열쇠 "외 *시집 " 아버지의 거울 " 비단 잉어의 반달 입술" 외 *이론서 "동화 구연 참, 쉽다 " *현 재능 시낭송 협회장, 한국 가을문학 주간, 한국 아동 문학인 협회 회원 *한국 문인협회 회원 , 더 스토리 방송 진행자, 시낭송가 마음이가 마음이에게 윤금아 마음이가 물었다 괜찮니? 마음이가 대답했다 아니, 마음이가 마음을 열었다 마음이는 풀잎처럼 편안해졌다 마음이가 마음이를 토닥토닥 토닥이며 포근포근 안아줬다
은향 정다운 *시인.수필가.시조시인.시낭송가 *2006년 국보문학 수필 신인문학상 수상 *개인시집 제1집 「다시피는 꽃」 제2집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때」 모든 순간이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시간 고단함이 밀려들고 삶에 무게에 고개 숙인 몸 시간에 마디에 새겨진 주름 젖은 낙엽처럼 바닥에 딱 붙어 빗자루로 쓸어도 쓸리지 않는 생의 짓눌린 밑바닥 한결 같은 공간 안에서 매일 매일 모든 순간이 내가 되고 나를 만들어 켜켜히 쌓여 가는데 사람은 나이 먹을수록 왜 약해지는가 모든 순간이 좋을 수만도 없고 거품처럼 사라진 시간도 있고 누군가와 함께 나누던 순간조차도 너무 소중해 빛나던 시절도 있었을텐데…
시인 임상규 충남 예산출생 디엔에이 상무이사 화려한 꽃에.. 활짝 피어난 화려한 꽃에 아름답다 찬사를 보내라 향기로움에 몸과 마음을 활짝 열어 저 아름다움을 만끽하여라 참으로 고귀하고 아름답구나 화려한 꽃에 찬사를 보내라 꼼짝없이 대지에 발이 묶여 기나긴 추위를 피할수도 깊은 어둠을 피할수도 모진 바람을 피할수도 혼자구나 하는 외로움을 피할수도 오로지 할수 있는 한가지 그저 꽃을 피운 나무 나무가 지낸 세월 나무가 그저 묵묵히 이겨낸 시련 감히 입에 올리기 힘드니 활짝 피어난 화려한 꽃에 아름답다 찬사를 보내라
봄 바다 시인 나 태주 공주문화원장 꽈당! 지구가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지 뭐냐 아니야 새로 생기는 지구의 몸통을 보았지 뭐냐 봄바다 봄 바다의 비늘 어머니, 어머니, 봄 바다의 지느러미 유리 조각처럼 부서지며 반짝이며 하늘이 하늘 천정이 무너져 내려 그냥 그대로 꽃이 되고 새 이파리 되고 누군가의 비밀 사랑이 되었지 뭐냐,
봄 song 김정미 빨갛게 꽃이 피는곳 봄바람 불어서 오면 노랑나비 훨훨 날아서 그곳에 나래 접누나 새파란 나뭇가지에 호수에 비추어지면 노랑새도 노래 부르며 물가에 놀고 있구나 나도 같이 떠가는 내 몸이여 저 산 넘어 넘어서 간다네 꽃밭을 헤치며 양 떼가 뛰노네 나도 달려 보네 저 산을 넘어서 흰 구름 떠가네 파란 바닷가에 높이 떠올라서 멀어져 돌아온다네 생각에 잠겨 있구나 봄바람이 불어 불어 오누나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봄 봄 봄 봄 봄이여
아침 눈 이른아침 깨어 만난 눈. 어젯밤 꿈속에 내린 눈인가. 아빠 차 추울까 이블 되려. 내렸나봐... 내릴 때 함박눈 내려선 하얀 솜 밤새 두뜸하게 쌓인 눈이블. 놀이터 놀이기구 덮어 주려. 내렸겠지... ----------------------------------------------------------------------------------------------- 석 호 현 정치인 / 교육가 학촌유치원장 학촌유치원 이사장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교육부 중앙유아교육위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경기도위원장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외협력위원 대한민국 국무조정실 유보통합추진위원회 실무조정위원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
허무한 인생 서 경순 전남 장성 출생 내일 큰 아들과 함께 치매 진단 받으러 간다 고창에 살고 있는 막내 아들 부부와 함께 맛있는 점심도 해야 겠다 결과가 어찌 나올런지 불안하다 치매 진단이 나오면 노치원에 다니란다 새로운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평생을 살아 오면서 훌륭한 부모는 아니었을지라도 자식들 고생시키고 싶진 않았는데 내 마음 같지 않은 세상살이 자식들 고생 할 것 생각하니 눈물이 시리다 마음데로 되는것 하나 없는 세월속에 새겨진 깊은 주름 마음은 아직도 고무줄 놀이하며 뛰어 다닐수도 있을것 같은데 허무함으로 채워진 아련한 추억들 굽어진 등허리에 눈물이 가득하다 덧없고 허무한 세상살이 이토록 애달픈 인생의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