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름 이야기 전 경 만 (경인뷰 편집자) 늦여름 짧은 비에 무지개 걸리면 낙서를 합니다. 손톱에 하나 손톱에 또 둘 머리에는 열꽃이 핍니다. 눈이 부시는 햇살 빠른 걸음으로 물러나는 무지개를 세어보며 책장을 넘깁니다. 눈이 부시게 환히 웃는 얼굴들이 잘 가라 인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