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저수지와 하천 옆에 그림 같은 야영장이 환경의 재앙일까?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싶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하천과 호수 주변에 서식지를 만들고 살아왔다. 인류의 거주 때문에 하천과 호수가 자생력을 잃어버릴 정도로 망가졌다면 아마도 지구에 있는 모든 하천과 호수들은 이미 폐기되었어야 했지만 많은 호수와 하천들은 아직 건재하다. 저수지나 하천이 망가지는 이유는 사람의 정상적인 활동 때문이 아니고 무분별한 개발 때문이다. 하천의 자연적 정화작업을 뛰어넘는 오염수의 유입으로 인해 대부분의 하천이나 저수지가 망가진다. 오염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천에 치명적인 것들은 공장의 폐수와 축사의 분뇨 등이다. 하천의 자연정화 능력을 상회하는 오염물질의 유입은 하천을 망가뜨리는 지름길이다. 지금 논란이 되고 되고 있는 오산천의 문제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오산천이 생태하천에서 친수하천으로 바뀐다고 해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논리 중 하나가 오산천이 망가진다는 주장이다. 오산천이 생태하천에서 친수하천으로 바뀌면 오산천 고수부지에는 사람들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시설물이 생길 수 있다. 그 시설물들이 하천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주장은
“왜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해?,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부터 해야지, 우리 상임위에서 나가요!. 저기 공무원 두 분, 여기 서 있는 사람들 내 보내세요” 지난 8월 26일 화성시의회 대회의장과 문화복지위원회(이하 문복위) 앞에서 나온 고성이다. 이날 오전, 화성시의회 민주당 위영란 대표는 기자들을 향해 악담을 퍼부었다. 이어 기자들을 향해 문복위에서 나가달라는 주문을 거듭 요구했고, 공무원들을 향해서도 명령조로 기자들을 내보내라 말했던 장면이다. <경인뷰 전경만 기자> 이날 기자들은 화성시의회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에게 법원 결정문을 넘겼고 그 넘긴 법원 결정문이 화성시의회 의원단체 카톡방에 전체 공개되기까지의 상황을 취재 중이었다. 그런데 공인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 대표에게 기자들은 질문하면 안 되는 것이었을까? 위 대표는 까칠한 것도 모자라 고성을 지르면서 기자들을 향해 윽박질렀다. 그 자리에는 공무원들도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공무원을 마치 자기 집 경비원 부리듯, 기자들을 상임위에 못들어오게 하라며 기자들을 방에서 내보내라고 소리 질렀다. 이 정도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갑질의 수준을 한참 벗어나 아예 제왕의 수준이다. 위 대표에게 사과
최근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몇몇 한국의 주요 인사들의 고민은 일본의 내부 사정에 의한 우려가 아닌 한국 내부 사정에 의한 우려라는 점에서 고민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이런 우려는 없었지만, 윤 정권이 3년 차를 맞이하며 새로 관료로 임명되는 인물들의 면면히 친일파 혹은 매국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특히 일부 인사는 친일을 넘어 아예 일본의 주장을 대변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면서 윤 정권에 대한 불신과 실망 그리고 저항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 독립기념관장에 새로 선출된 인물에서부터 그 주변에 이르는 인물들까지, 우파라고 보기에도 민망한 악성 우파들이 세금을 잡아먹는 자리를 차지하며 국민의 반감까지 사고 있는 형국이다. 악성 우파들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들의 주장 면면을 들여다보면 대체로 “대한민국은 1945년 건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그리고 일제 강점기 부정” 등이다. 어처구니없지만 그들은 대한민국의 세금 일부를 급여로 받아 가는 사람들이 많다. 8월 15일을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이라 주장하는 그들의 말 대
어쩌다가 철 지난 건국절 논쟁이 다시 불이 붙었는지 이유는 명확하다. 국가의 일부 고위직 인사들이 요직에 앉으면서 일본의 주장과 선이 닿아 있는 듯한 그들만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식민사관을 국민들에게 강요 안 하는 척하며 강요하기 때문이다. ‘건국’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나라를 세우는 것이 건국이다. 지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일부 보수층의 주장대로 라면 1948년 이전에 없던 나라를 이승만이라는 사람이 나라를 세운 것이 된다. 그들의 주장대로 하면 1948년 8월 15일 그 이전에는 대한이라는 말을 쓰는 나라가 한반도에 없던 것이 된다. 그러하다면 1948년 이전에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며 죽어간 수많은 독립열사들의 나라는 어디에 존재했었던 나라일까? 유관순 열사가 목놓아 불렀던 대한독립 만세의 나라는 어디에 있으며,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어떤 나라의 독립을 위한 저격이었을까? 독립운동은 주권을 상실한 나라의 국민이 나라를 되찾자고 한 것이다. 그런데 대한의 건국일을 1948년으로 하면 그 이전,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웠던 그 수많은 독립의 역사를 지우게 된다. 일본이 가장 원하는 그림이다. 그것에 동조하는 자를 요즘 말로 하면 뉴라이트라고 하던
“전임 정부에서 하던 일이라 잘 모른다, 전임 정부의 잘못이다, 전임 정부의 행정 오류다.”라는 말들이 난무하는 것이 최근 정치권의 일상이다. 정부의 잘못을 따져 묻는데 회피 혹은 면피용으로 하는 말일 수도 있고, 혹은 전임 정부를 공격하고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주가를 올리려는 얄팍한 의도의 말일 수도 있다.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도를 넘어서 전임 정부의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잘못됐다며 반대의 방향으로만 가고자 하는 정치인들도 최근에는 비일비재하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를 막론하고 현 집권 정부도 전임 정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것처럼, 마치 자신은 언제나 젊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처럼 행정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모습은 뭔가 잘못돼도 많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집권 우두머리가 바뀌어도 행정의 일관성과 연속성이 유지될 때 국민의 삶은 편안하고 안녕한 것이 사실이며 현실이다. 집권 우두머리 몇몇이 바뀌었다고 과거의 행정이 모두 부정당한다면 부정당한 그것과 연관된 다수 공무원의 노력과 열정의 값은 무엇이란 말인가!. 연산군 시절처럼 세조를 부정했다고 하여 사화라도 일으킬 심산은 아닐진대, 집권만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를 마치고 수원대학교 후문 골목에 자신의 거처를 정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수원에 거주지를 정할 것이라고 알려졌던 박병화가 갑자기 화성으로 거주지를 정하면서 화성시는 발칵 뒤집혔다. 부랴부랴 소식을 전해 들은 정명근 화성시장과 해당 지역구의 권칠승 국회의원은 수원대학교 후문 골목, 더 정확히는 박병화의 거주지 바로 앞에서 박병화 퇴출을 요구하는 관제 시위를 진두지휘하며 할 일을 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이후 너저분했었던 수원대학교 후문 방향의 골목길은 발 빠르게 정비됐다. 골목길은 전체적으로 깨끗해졌고, 어둡거나 사각지대로 보이는 지점은 사라졌다. 그리고 코너마다 CCTV가 달리고 매시간 경찰 그리고 자율방범대가 순찰하면서 치안 상태가 상당히 좋아졌다. 한 마디로 박병화가 가지고 온 공포 덕분에 수원대학교 후문 골목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좋아지고 또 밝아졌다. 그런 박병화는 지난 5월 16일 수원시에 전입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이번에는 수원시가 발칵 뒤집혔다. 수원시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6일 오전 수원남부경찰서, 법무부
선거가 오늘로 끝이 나고, 내일은 결판이 난다. 나름으로 열심히 뛴 후보에서부터 목숨 걸고 뛴 후보까지, 각자 나름의 철학으로 국정을 이끌어보겠다고 나선 여러 후보가 이제 결과 앞에 승복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어떤 후보는 상황이 좋아서, 또 어떤 후보는 노력을 통해서 이기는 후보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후보는 하는 일마다 안 돼서 떨어지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한 가지 변함없는 사실은 이들이 없으나 있으나 나라 돌아가는 일에는 크게 차질이 없다는 사실이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없어도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고, 잘 돌아간다. 그런데도 죽자고 선거해서 이들을 선출하는 이유가 그저 대한민국에 남아도는 돈을 뭉텅이로 주기 위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선거에는 이유가 있다. 국민을 대신해서 어려운 결정을 해 달라는 것이다. 그 어려운 결정에는 남북문제에서부터 외교 문제 그리고 복지에서부터 세금 문제에 이르기까지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국민을 대신해서 결정해 달라고 선거를 하는 거다. 그런데 국가 중대사를 신중하게 그리고 잘 결정해 달라고 선거까지 해서 뽑아놓은 사람들이 국민보다 당의 권력을 우선하고, 시민
국회의원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선거는 주권이라며 선거해야 한다는 방송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선거하지 않는다는 것은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한 표를 보내고 싶은 후보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최선도 아니고 차악을 뽑는 것이 선거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이 사람도 싫고, 저 사람은 혐오스럽다면 누구를 뽑아야 하나 싶다. 이번 선거에서 정당에서는 시민의 의견조차 구하지 않고 무조건 이 사람을 뽑으라며 많은 후보를 내려보냈다. 시민의 선택권은 전혀 고려되지도 않고 오직 정당의 권리만 주장하며 연고지와 전혀 무관한 후보를 내려보냈다면 정말 그 사람을 지역의 대표로 인정하고 투표해야 할까? <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수도권에서 전혀 연고가 없어, 지역 현안도 모르고, 제대로 공약조차 내지 못하는 서울 강남 기반의 후보 혹은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후보 중 한 명을 지역 대표로 선출하는 선거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 선거는 아닐 것이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데 국민의 뜻 더 들어가 지역 주민의 뜻과 전혀 관계가 없는, 하다못해 지역과 일면식도 없는 후보를 지역 대표로 선출하는 것이 진정 올바른 대의 민주주의는 아닐 것이다. 이
22대 총선이 불과 20여 일을 남겨 두고 있는 시점에서 각종 공약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쏟아져 나오는 공약 중에 획기적이라고 할만한 것들은 거의 없고. 어처구니없는 공약들과 너무 뻔한,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라도 잠깐 생각하고 쉽게 말할 수 있는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선 가장 쉽게 나오는 공약이 교통 공약이다. 서울을 제외하면 수도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 남부에서 교통 문제에서 자유로운 지역은 없다. 덕분에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이 가장 우선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내용은 너무 뻔하다. 그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공약 중 하나가 지하철 3호선 연장이다. 여기에 더해 “GTX_C 노선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이라는 말은 모든 정치인이 다 하는 약속이다. 이것을 보도자료에 굳이 넣어 발송하거나 자신만의 약속인양 말하는 정치인들이 너무 많아서 민망할 정도다. 지하철 3호선은 경기 남부에서 출마하는 후보들 거의 전부가 한마디씩 거들고 있다. 3호선이 용인과 수원을 거쳐 화성 병점과 봉담은 물론 오산까지 연장되어야 하며,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가 모두 자신이라고 한다. 여`야 가릴 것 없이 3호선과 관련된 천편일률적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말이다. 그래서 인사를 할 수 있는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인사를 빈틈없이 하게 된다. 그리고 이말은 직위가 높은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다. 선거철인 요즘, 각 정당에도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유용한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최근 각 정당의 공천은 사실 유감이 있다. 이번 국회의원 총선에서 각 정당은 자당의 후보자를 나름의 이유를 들어 공천했다. 그러나 각 정당의 공천에서 정말 시민을 대표하는 후보자를 공천했는지를 되돌아보면 ‘아니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전경만의 와이즈 칼럼>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조차 그들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공천했는지는 몰라도 시민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공천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오죽하면 야당 공천과 관련 ‘비명횡사’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돌고, 여당에서는 ‘윤바라기공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정도만 해도 이번 공천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은 주지할 만한 사실이다. 공천과 관련해서 시민의 처지에서 보면 가관인 공천도 많다. 정당에서야 젊은 인재를 영입해 공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