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song 김정미 빨갛게 꽃이 피는곳 봄바람 불어서 오면 노랑나비 훨훨 날아서 그곳에 나래 접누나 새파란 나뭇가지에 호수에 비추어지면 노랑새도 노래 부르며 물가에 놀고 있구나 나도 같이 떠가는 내 몸이여 저 산 넘어 넘어서 간다네 꽃밭을 헤치며 양 떼가 뛰노네 나도 달려 보네 저 산을 넘어서 흰 구름 떠가네 파란 바닷가에 높이 떠올라서 멀어져 돌아온다네 생각에 잠겨 있구나 봄바람이 불어 불어 오누나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봄 봄 봄 봄 봄이여
아침 눈 이른아침 깨어 만난 눈. 어젯밤 꿈속에 내린 눈인가. 아빠 차 추울까 이블 되려. 내렸나봐... 내릴 때 함박눈 내려선 하얀 솜 밤새 두뜸하게 쌓인 눈이블. 놀이터 놀이기구 덮어 주려. 내렸겠지... ----------------------------------------------------------------------------------------------- 석 호 현 정치인 / 교육가 학촌유치원장 학촌유치원 이사장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교육부 중앙유아교육위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경기도위원장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외협력위원 대한민국 국무조정실 유보통합추진위원회 실무조정위원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
허무한 인생 서 경순 전남 장성 출생 내일 큰 아들과 함께 치매 진단 받으러 간다 고창에 살고 있는 막내 아들 부부와 함께 맛있는 점심도 해야 겠다 결과가 어찌 나올런지 불안하다 치매 진단이 나오면 노치원에 다니란다 새로운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평생을 살아 오면서 훌륭한 부모는 아니었을지라도 자식들 고생시키고 싶진 않았는데 내 마음 같지 않은 세상살이 자식들 고생 할 것 생각하니 눈물이 시리다 마음데로 되는것 하나 없는 세월속에 새겨진 깊은 주름 마음은 아직도 고무줄 놀이하며 뛰어 다닐수도 있을것 같은데 허무함으로 채워진 아련한 추억들 굽어진 등허리에 눈물이 가득하다 덧없고 허무한 세상살이 이토록 애달픈 인생의 그림자
한글을 배우기는 쉬워도 한국어 자체의 어려움은 극상의 난이도에 해당한다는 현실을 한국어를 배워본 외국인이라면 다들 하는 이야기다. 그도 그럴 것이 잠깐만이라도 생각해보면 우리 말에는 경어체가 따로 있고, 하나의 단어로 몇 가지의 상황 연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지 않으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어감들이 한국어에는 존재한다. 가장 한국적 언어를 사용했던 김소월의 시(詩) ‘산유화’를 외국어로 옮기면 산유화의 어감에서 오는 느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아마 힘들 것이다. 모든 언어의 단어에는 어감이 있다. 그중 한국인이 사용하는 단어에는 너무도 다양한 어감이 있어 이것을 외국어로 옮기는 일은 몹시 어렵다. 얼마나 어려우면 최근 미국에서조차 인기가 높아진 한국 드라마를 더빙이 아닌 자막을 이용해 한국어 그대로 방영할 정도라고 한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한국어의 어려움은 한국 민족을 다른 민족과 구별하는 요소이기도 하며 구성원이기도 하다. 삼국시
늙은 봄날 윤수천 시인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1976). 시집 <늙은 봄날>, <쓸쓸할수록 화려하게>, 동화집 <꺼벙이 억수> 시리즈, <고래를 그리는 아이>, <나쁜 아이> 외.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 현재 초등 4-1 국어활동교과서에 동화 <할아버지와 보청기> 수록 늙은 봄날 윤수천 화단 옆 빈 의자에 앉는다 볕 좋은 오후다 어디선가 바람 한 줄기 건너와 졸음을 쫓는다 외롭냐고? 천만에! 이보다 더 달콤할 수 없다 주방에서는 늙은 아내가 저녁 준비에 한창이다 달그락 달그락 사기그릇 부딪는 소리 아내의 콧노래 소리도 들린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아내는 언제고 봄날이다 봄을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다 나는 이런 늙은 봄날과 사는 게 참 행복하다.
아시타비 최 미 금 명지대 행정학박사 전)명지대 객원교수 국세청,기준경비율 심의회 위원, 전국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연합회 부회장,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부회장, 한국여성유권자 경기연맹회장, 한국 산림보호 협회 중앙회 부회장, 국가발전 정책 연구회 상임위원, 화성시 지역학연구소 위원 아시타비 최미금 그때는 잘 먹고 잘 살게 하기 위해 저요저요 손 번쩍 들었다 상대를 짓누르고 매관매직買官買職 하니 꿀 먹은 벙어리다 내로남불 내로남불 아시타비我是他非로구나 내 편 네 편 투쟁에 궁민窮民 허리만 휘고 사리사욕私利私慾 포플리즘populism에 눈 먼 그대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 하듯 기러기 떼 팔(八)자로 하늘 길을 연다
'한국 문인 협회 회원' 수원 문인 협회 회원' 세 밑 권 영호 하루도 마다 않고 새벽 공기 가르며 집 나서던 아버지 식솔들 배고픔에 짖눌려 얼굴 한번 펴지 못하고 가끔은 창문 열고 먼 산 바라보시던 돌아오는 저녁길 막걸리에 젖은 몸 골목 길이 좁다 까치 설날 고기 한 칼 어머니 손에 쥐어주고 정녕 못다 채운 밥통 들고 떠나가신 뒷 모습 아버지, 아버지..
김소월 음력 1902. 8. 6. ~1934. 12. 24. 학력 도쿄대학 상과 중퇴 데뷔 1920년 시 '낭인의 봄' 수상 1981년 금관문화훈장 1999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20세기를 빛낸 한국의 예술인 경력 1926 동아일보 정주지국 설립 하늘 갓 다은데 김소월 내 옛날 온 꿈이 모조리 실리어간 하늘 갓 닷는데 기쁨이 사신가 고요히 사라지는 구름을 바래자 헛되나 마음 가는 그곳 뿐이랴, 눈물을 삼키며 기쁨을 찾노란다 허공은 저리도 한없이 푸르름을 엎데여 눈물로 따우에 색이자 하늘 갓 닷는데 기쁨이 사신다
한 강 연세대학교 국문학 학사 1994년 서울신문 '붉은 닻' 등단 수상 2024년 노벨문학상 2024년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1998.08~1998.11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국제창작프로그램 ▲ 사진 진도 세방낙조대 / 전경만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허 시중 시조시인 민들레 지구촌 교회 장로 (주)스카우트 경영고문 한국가을문학 편집위원장 한국미소문학 작가회 운영이사 오산문인협회 회원 한국산림보호 편집장 벌 초 / 허 시중 한식 청명이나 추석 명절이 돌아오면 식솔들 거느리고 벌초를 다녔다 종중의 남자들 다 모여서 벌초 한 후 성묘 음식을 나눠 먹을 땐 참 좋았다 도시 근교에 있던 선산과 묘 들이 전부 신도시 건설 한다고 수용되어 수십억원 보상금이 나왔다 들떠 있던 종원들의 기대와는 달리 종중산 소유주로 등기돼 있던 개망나니 장손이 그 많은 보상금을 들고 야반도주를 했다 닭 쫓던 개꼴이 된 종원들 그제사 공동명의로 소송을 제기 했으나 약빨 남은 변호사를 산 종손에게 패소 했다 남은 친척들 묘 이장도 각자가 하고 맑은 시냇물과 울창한 숲이 사라졌고 시멘트 닭장 같은 고층아파트 숲으로 바뀌어 벌초할 일은 없어졌다 죽 쒀서 개에게 준 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