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배우기는 쉬워도 한국어 자체의 어려움은 극상의 난이도에 해당한다는 현실을 한국어를 배워본 외국인이라면 다들 하는 이야기다. 그도 그럴 것이 잠깐만이라도 생각해보면 우리 말에는 경어체가 따로 있고, 하나의 단어로 몇 가지의 상황 연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지 않으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어감들이 한국어에는 존재한다. 가장 한국적 언어를 사용했던 김소월의 시(詩) ‘산유화’를 외국어로 옮기면 산유화의 어감에서 오는 느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아마 힘들 것이다. 모든 언어의 단어에는 어감이 있다. 그중 한국인이 사용하는 단어에는 너무도 다양한 어감이 있어 이것을 외국어로 옮기는 일은 몹시 어렵다. 얼마나 어려우면 최근 미국에서조차 인기가 높아진 한국 드라마를 더빙이 아닌 자막을 이용해 한국어 그대로 방영할 정도라고 한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한국어의 어려움은 한국 민족을 다른 민족과 구별하는 요소이기도 하며 구성원이기도 하다. 삼국시
늙은 봄날 윤수천 시인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1976). 시집 <늙은 봄날>, <쓸쓸할수록 화려하게>, 동화집 <꺼벙이 억수> 시리즈, <고래를 그리는 아이>, <나쁜 아이> 외.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 현재 초등 4-1 국어활동교과서에 동화 <할아버지와 보청기> 수록 늙은 봄날 윤수천 화단 옆 빈 의자에 앉는다 볕 좋은 오후다 어디선가 바람 한 줄기 건너와 졸음을 쫓는다 외롭냐고? 천만에! 이보다 더 달콤할 수 없다 주방에서는 늙은 아내가 저녁 준비에 한창이다 달그락 달그락 사기그릇 부딪는 소리 아내의 콧노래 소리도 들린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아내는 언제고 봄날이다 봄을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다 나는 이런 늙은 봄날과 사는 게 참 행복하다.
아시타비 최 미 금 명지대 행정학박사 전)명지대 객원교수 국세청,기준경비율 심의회 위원, 전국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연합회 부회장,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부회장, 한국여성유권자 경기연맹회장, 한국 산림보호 협회 중앙회 부회장, 국가발전 정책 연구회 상임위원, 화성시 지역학연구소 위원 아시타비 최미금 그때는 잘 먹고 잘 살게 하기 위해 저요저요 손 번쩍 들었다 상대를 짓누르고 매관매직買官買職 하니 꿀 먹은 벙어리다 내로남불 내로남불 아시타비我是他非로구나 내 편 네 편 투쟁에 궁민窮民 허리만 휘고 사리사욕私利私慾 포플리즘populism에 눈 먼 그대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 하듯 기러기 떼 팔(八)자로 하늘 길을 연다
'한국 문인 협회 회원' 수원 문인 협회 회원' 세 밑 권 영호 하루도 마다 않고 새벽 공기 가르며 집 나서던 아버지 식솔들 배고픔에 짖눌려 얼굴 한번 펴지 못하고 가끔은 창문 열고 먼 산 바라보시던 돌아오는 저녁길 막걸리에 젖은 몸 골목 길이 좁다 까치 설날 고기 한 칼 어머니 손에 쥐어주고 정녕 못다 채운 밥통 들고 떠나가신 뒷 모습 아버지, 아버지..
김소월 음력 1902. 8. 6. ~1934. 12. 24. 학력 도쿄대학 상과 중퇴 데뷔 1920년 시 '낭인의 봄' 수상 1981년 금관문화훈장 1999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20세기를 빛낸 한국의 예술인 경력 1926 동아일보 정주지국 설립 하늘 갓 다은데 김소월 내 옛날 온 꿈이 모조리 실리어간 하늘 갓 닷는데 기쁨이 사신가 고요히 사라지는 구름을 바래자 헛되나 마음 가는 그곳 뿐이랴, 눈물을 삼키며 기쁨을 찾노란다 허공은 저리도 한없이 푸르름을 엎데여 눈물로 따우에 색이자 하늘 갓 닷는데 기쁨이 사신다
한 강 연세대학교 국문학 학사 1994년 서울신문 '붉은 닻' 등단 수상 2024년 노벨문학상 2024년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1998.08~1998.11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국제창작프로그램 ▲ 사진 진도 세방낙조대 / 전경만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허 시중 시조시인 민들레 지구촌 교회 장로 (주)스카우트 경영고문 한국가을문학 편집위원장 한국미소문학 작가회 운영이사 오산문인협회 회원 한국산림보호 편집장 벌 초 / 허 시중 한식 청명이나 추석 명절이 돌아오면 식솔들 거느리고 벌초를 다녔다 종중의 남자들 다 모여서 벌초 한 후 성묘 음식을 나눠 먹을 땐 참 좋았다 도시 근교에 있던 선산과 묘 들이 전부 신도시 건설 한다고 수용되어 수십억원 보상금이 나왔다 들떠 있던 종원들의 기대와는 달리 종중산 소유주로 등기돼 있던 개망나니 장손이 그 많은 보상금을 들고 야반도주를 했다 닭 쫓던 개꼴이 된 종원들 그제사 공동명의로 소송을 제기 했으나 약빨 남은 변호사를 산 종손에게 패소 했다 남은 친척들 묘 이장도 각자가 하고 맑은 시냇물과 울창한 숲이 사라졌고 시멘트 닭장 같은 고층아파트 숲으로 바뀌어 벌초할 일은 없어졌다 죽 쒀서 개에게 준 꼴이 됐다
이외수 1946년 경남 함양 출생 훈장(소설) ,꿈꾸는 식물 , 언젠가는 다시 만나리, 장수하늘소,들개 ,칼 , 산목,개미귀신 ,벽오금학도,황금비늘 , 괴물, 장외인간 , 완전변태 外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쉴 때까지,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말더듬이의 겨울수첩 ,감성사전,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 날다 타조 , 하악하악 , 청춘불패 ,날다타조의 리메이크다. 먼지에서 우주까지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을의 창을 열면/ 이 외수 어디쯤 오고 있을까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사람하나 강 건너 양지바른 산비탈 단풍나무 불붙어 몸살사는 그리움으로 사태질 때
여 름 ------------------------------------------- 여름을 여행 중입니다. 한걸음에 땀방울이 샘 솟듯 일어나고 지친 눈꺼풀에 졸음이 쏟아집니다. 물러진 마음을 추스르고 일해야지 하면서도 일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하늘의 별을 세고 있습니다. 더위 먹은 종다리 같이 누워서 매미 소리 시끄럽다 타박합니다. 더워야 여름이지 하면서도 여치 울음이 그리워집니다.
시인 김남조 1950년 연합신문 시 '성숙', '잔상' 등단 2020년 제12회 구상문학상 2017년 제29회 정지용문학상 2011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명예교수 6월의 시 김 남조 어쩌면 미소 짓는 물여울 처럼 부는 바람 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정한 하늘이 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 쳐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도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비단 인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 가는 푸른 밭머리에서 유월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마음의 비상구 시인 : 은향 정다운 ●시인.수필가.시낭송가 ●2006년 국보문학 수필 신인상 수상/ 2009년 국보문학 시 신인상 수상 ●2017년 대한민국문화 예술명인대전 수필부문 명인상/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 ●2024년 제26회 전국 나의 주장 문화대전 시창착 부문/ 대상/VKN국회방송사장상 ●개인저서 1집 "다시피는 꽃" 2집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 ●문학상 대상/제2집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 ●수원갈비스토리대표 마음의 비상구 한결 같은 공간 안에서 매일 매일 모든 순간이 나를 만드는데 일상이 메마르고 무디어질 때 내 안에 내가 없어서 내 몸에 자유를 주고 싶다 오늘 하루가 전부인것처럼 가고 싶은대로 원하는 대로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어디론가 떠나서 걱정도 근심도 씻어내고 슬픔과 화해 하고 홀로 견디는 시간을 이겨 비밀의 문을 열어 탈출하고 싶다
시인 문정희 1947. 5. 25. 전라남도 보성출생 소속 동국대학교(석좌교수), 국립한국문학관(관장)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현대문학 박사 1969년 월간문학 시 '불면', '하늘' 당선 수상 2023년 김동명문학상 2015년 목월문학상 파꽃길 문정희 흰 파꽃이 피는 여름이 되면 바닷가 명교리(明敎里)에 가 보리라 조금만 스치어도 슬픔처럼 코끝을 건드리는 파꽃 냄새를 따라가면 이 세상 끝에 닿는다는 명교리에 가서 내 이름 부르는 바다를 만나리라 어린 시절 오줌을 싸서 소금을 받으러 가다 넘어진 바위 내 수치와 슬픔 위에 은빛 소금을 뿌리던 외가 식구들 이제는 모두 돌아가고 없지만 서걱이는 모래톱 속에 손을 넣으면 차가운 눈물샘은 여전히 솟으리니 조금만 스치어도 슬픔처럼 코끝을 건드리는 파꽃 냄새를 따라가서 그리운 키를 쓰고 소금을 받으리라 넘실대는 여름바다에 푸른 추억의 날개를 달아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