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뱃놀이 축제의 기원은 당성이다. 화성 서신면에 있는 당성은 역사의 불확실성과 모든 연대를 품은 산성이다. 초기의 당성은 백제인들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이후 고구려 남하기에는 고구려의 흔적이 그리고 신라의 전성기에는 신라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성이다. 그리고 산성도 역사의 흐름에 따라 테뫼식 산성에서 포곡식 산성으로 확장됐다.
무엇보다 당성은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의 시작점이자 기반이 됐던 중요한 산성이다. 신라가 고구려를 몰아내고 당성을 차지함으로써 중국 당나라와의 교역거점이 확보된 셈이다. 신라는 이를 통해 삼국통일을 위한 외교적 무력을 갖춰갔다. 그리고 한반도 실크로드의 동방 출발점이 이곳이었다는 점이 오늘날의 화성 뱃놀이 축제 기원이 됐다.
화랑의 낭도들이 당성에서 주둔하고 있다가 배를 타고 출항하는 그 옛날의 모습을 지금은 단지 추측만 할 뿐이지 찾을 수는 없다. 지금의 당성 주변으로 화성호와 시화호 등이 만들어지고 그 옛날 포구로 사용됐던 지형들이 육지화되면서 포구들의 흔적은 사라졌다. 그리고 뱃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하던 풍어제도 지금은 일부만 전해지고 있다.
▲ 화성언론연대 소속 기자들이 사진을 찍어 시민들에게 제공한 표지 모습으로
만족도가 매우 좋았다.
대신 지금은 당성에서 조금 떨어진 현대식 항구인 전곡항에서 요트를 타볼 수 있다. 전곡항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몇 안 되는 요트 항구 중 하나이며 서해안을 대표하는 항구이다. 배들의 출입이 있는 만큼 전곡항에는 산단도 있으며 이 산단은 대한민국의 심장 화성을 지탱하는 주요 구성원 중 하나다.
뱃놀이 축제 첫날은 약 10시부터 시작됐다. 바다에서는 요트 체험과 갯벌 체험 등을 실시간으로 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육상에서는 화성시 산하 단체들의 재능기부 프로그램들이 운영됐으며 먹거리 부스 또한 함께 운영됐다. 경인뷰가 포함된 ‘화성언론연대’ 또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화성언론연대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은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23년부터 꾸준하게 참여한 화성언론연대의 표지모델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큰 인기와 지지를 얻었다.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 살면서 시사잡지의 표지모델이 되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뱃놀이 축제 행사 기간에는 누구나 잡지의 표지모델이 되어 볼 수 기회를 화성언론연대가 제공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은 기자들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기자들은 그들을 모델로 잡지의 표지를 만들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은 단지 A4 크기의 사진 한 장을 받아 가는 것이 아니라 화성 뱃놀이 축제의 의의와 함께 뱃놀이 축제를 즐기는 주인공으로서의 실제적 느낌을 마음에 담아 가, 화성언론연대의 '나도 주인공' 프로그램 운영은 성공적이었다. 다만 프로그램 운영진의 눈물겨운 고생이 있었다.
미리 만들어 놓은 각 언론사의 뱃놀이 포맷에 사진을 입히는 작업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시민들의 모습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처음 본 시민의 얼굴에서 가장 좋은 표정과 장점을 찾아 사진으로 옮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화성언론연대(경인뷰, 경인통신, 생태환경뉴스, 경기핫타임뉴스, 뉴스다, 이런뉴스, 화성뉴스, 화성일보, 화성인터넷뉴스) 소속 기자들은 쉼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가며 뱃놀이 축제 첫날의 주인공들과 만남을 가졌다. 뱃놀이 축제 첫날 프린터기 오류 해프닝도 있었지만, 부스를 찾은 300여 시민들은 오늘 하루의 주인공이 됐다.
▲ 화성언론연대소속 기자들과 정명근 화성시장(사진 가운데), 정명근 화성시장은 시청 출입기자들의 재능기부에 매우 기뻐하며 2026년 뱃놀이 축제에도 참가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둘째 날은 마침 토요일이라 그런지 너무나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아침 일찍 행사장에 도착했으나 끊임없이 찾아드는 시민들로 인해 점심마저 간식으로 때워야 했다. 되도록 여러 시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겠다는 기자들의 의지와 화성을 좀 더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고된 하루였지만 보람은 있었다. 화성언론연대의 주인공 프로그램이 기자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무료 프로그램이라는 점과 다녀간 시민들의 입소문까지 더해져 사람들이 마감 전까지 북적 거렸다.
마지막 날 이었던 일요일에도 다음, 다음 날이 대통령 선거일이라 쉬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인파가 붐볐다. 그 와중에 화성언론연대는 행사에 참여한 화성시 산하 기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남겨주기 위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많이 담았다.
많은 인파가 있었음에도 전체적인 행사는 오후 6시에 마감했다. 아쉬움에 자리를 떠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결국 내년을 기대하며 자리를 털었다. 행사는 어렵게 준비했지만 늘 준비 부족이 지적됐다. 또한 주최측이 참가 단체의 실제 참가 등을 확인하지 못해 간혹 빈 부스가 덩그러니 있었던 것도 문제가 됐으며 화성시 관내 학생들의 참여가 아주 부족했다는 점도 문제 제기가 됐다.
화랑으로부터 시작한 뱃놀이 축제에 관내 대학생들의 참여 부족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주최 측의 섭외가 부족한 탓이 제일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관내 어린 학생들의 참여는 준수한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화성 뱃놀이 축제는 확실히 자리 잡은 축제이며 널리 알리기 좋은 축제이다. 북적이는 시민들의 참여도로 좋은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