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도
그녀는 노랑 망사 스타킹을 신고 나타났다
따가운 여름 날에는
스타킹을 벗어도 좋으련 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무더위 따위는
그녀의 안중에 없었다
그녀는 늘 그렇게 노랑 망사 스타킹을 신고
내 곁을 지나갔다
런웨이를 걷듯 시원하게 걸어 갔다
그때마다
나는 길바닥에 냉큼 주저앉아
노랑 망사 속으로 비치는
그녀의 매끈하고 뽀얀 다리를
넋이 나간듯
훔쳐 보아야 만 했다
올 여름에도
그녀는 노랑 망사 스타킹을 신고 나타났다
따가운 여름 날에는
스타킹을 벗어도 좋으련 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무더위 따위는
그녀의 안중에 없었다
그녀는 늘 그렇게 노랑 망사 스타킹을 신고
내 곁을 지나갔다
런웨이를 걷듯 시원하게 걸어 갔다
그때마다
나는 길바닥에 냉큼 주저앉아
노랑 망사 속으로 비치는
그녀의 매끈하고 뽀얀 다리를
넋이 나간듯
훔쳐 보아야 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