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호 국회의원 “학생들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마라”
송진영 시의원 “권력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 마라”
오산의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국회의원이 2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산시의회 개혁신당의 송진영 시의원에게 “정치 선동에 눈이 먼 일부 지역 정치인에게 경고한다”라며 “학생을 보호해야 할 어른들이 도리어 정쟁의 도구로 삼는다면, 그 책임은 반드시 따를 것이다”라는 문자를 남겨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오산시의회 개혁신당 송진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국회의원(오산)
차 의원의 경고성 문구는 앞서 송 의원이 27일, 오산시청에서 지난 7월 19일 열리기로 했던 학생토론회가 민주당 차지호 의원의 정치적 편향성 때문에 무산됐다는 주장의 취지를 담은 입장문을 발표한 것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이 배포한 입장문 보도자료에는 “이번 학생토론회는 사전투표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이었으며, 어디에도 부정선거와 연결된 표현은 없었다. 오히려 사전투표제도에 대한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학생들 스스로 탐구해 주장할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이었다. 그런데 왜 정치적 프레임으로 중단되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차 의원이 정치적 편향 행사로 규정해 중단됐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또한, 입장문에서 송 의원은 차 의원이 국회 행안부 장관 청문회장에서 오산 학생토론회를 “오산을 리박스쿨로 만드는 일이라고 발언했다”라고 주장하면서 차 의원을 공격했다.
이에 발끈한 차 의원은 “ 해당 발언은 제가 아닌,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문제를 제기했고, ‘리박스쿨’ 발언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의 답변이다. 청문회 전문을 공유하겠다. 기자 여러분, 최소한의 팩트체크는 부탁드린다”라며 송 의원은 물론 기자들의 입장문 기사화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등 일이 커졌다.
한편, 국회의원인 차 의원은 오산시의회 송 의원에게 “학생들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라고 했으며, 송 의원은 차 의원에게 “권력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지 말라”라며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어 시민들의 여름 술안주로 올랐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