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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농협과 농민들의 자랑 수향미 종자 일부 수원농협으로 유출

화성시 명품쌀발전위원회 소속 아닌 수원농협 조합원이 혜택

화성시가 수년간 돈과 시간 그리고 정성을 들여 키운 쌀 브랜드 ‘수향미’의 종자가 올해 초 수원농협에 유출된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화성 농정과 관계자에 따르면 수향미(종자명 : 골든퀸3호) 종자는 올해 3월, 봄철 파종을 앞두고 수원농협에 160호 가량의 종자를 주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 최근 공중파 방송의 모 프로그램에서 화성특례시의 수향미가 대한민국 최고의 쌀로 선정되자 이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화성시 곳곳에 걸렸다.

 

화성시 농정과가 애지중지하던 수향미 종자를 수원농협에 유출한 이유는 수원농협이 수원-화성 간의 행정구역을 넘어, 화성 봉담을 실질적 위수 구역으로 삼고 있으며, 봉담지역의 농민들이 수원농협 조합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화성 농업인이기 때문이라는 법적 이해가 되지 않는 애매한 이유를 들었다.

 

농정과 관계자는 “직접 들은 것은 아니지만 봉담지역 농민들이 수향미를 키우고 싶다고 요구했고, ‘화성시 명품쌀발전위원회’에서 수원농협에 수향미 종자를 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종자를 내주었으며, 가을에 수원농협을 통해 수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농정과 관계자는 “농민들의 입장에서 생각에 조치했다”라고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선 수향미 자체는 지난 2022년 화성시가 여주의 농업연구법인에서 기술 특허 사용료 86억을 들여 구매한 종자로 화성시가 우선권을 가지고 있지만 수원농협 조합원은 이를 사용할 권리가 없다는 점이다.

 

두 번째 문제는 화성시가 지난 몇 년간 수향미를 정상의 브랜드로 키우기로 위해 화성지역 농협은 물론 시차 원에서 수백억 단위의 홍보비가 들어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로열티를 내지 않은 수원농협에 종자 분담금만 받고 그냥 넘겨주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화성 농정과 관계자는 “수원농협에 종자를 준 것이 아니다. 수원농협 조합원인 봉담 농민에게 나누어주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농민 명단을 기확보한 수원농협이 대리해서 가져간 것이다”라며 자신들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설명했으나 수원농협이 종자를 가져간 사실에 대해서만 인정했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수원농협은 화성시 ’명품쌀 발전협의회‘의 산하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종자를 원칙적으로 가져갈 수 없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화성시 농정과가 수원농협에 종자를 제공한 것은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화성시 ‘명품쌀발전위원회’에서는 무슨 근거로 수원농협에 수향미 종자 유출을 결정했는지와 최종결정권자가 누구이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화성시 관내에 있는 수라청 연합 RPC(미곡종합처리장)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수원농협의 수향미 사례는 악용될 여지도 남겨두고 있어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대표적 경기미로 알려진 ‘추청’과 ‘고시히까리’는 재배가 어렵고 소출이 작아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편이다. 반면, 수향미는 소출이 좋으며, 비교적 재배가 쉬워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여기에 식미까지 좋다는 평까지 이어져 호평으로 이어지면서 수향미 종자를 요구하는 관외 지역 화성 농민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이번 수원농협 종자 유출의 건은 또 다른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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