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이 9월27일 오전 10시 30분 화성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화성시 정례브리핑시간’에 참석해 화성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지금 상황에서 수원전투비행장을 화성으로 이전하는 것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 정명근 화성시장이 9월27일 화성시 정례브리핑 시간에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정 시장은 “국제공항에 대한 말들과 설들이 있고, 또 찬성하시는 분도 있고, 국제공항이던 뭐든 공항은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국제공항에 대한 이야기는 정부 어느 부처에서도 말이 없고, 확정된 것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인 제가 국제공항에 대해 할 말은 없다. 또 국제공항 문제는 시장인 제가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도 아니다”라며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이전은 또 다시 미궁에 빠지게 됐다.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는 지난 2014년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수원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이 민주당 소속 국회이었던 시절에 수원에서 공론화 작업을 시작했으나 지난 8년간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진 못한 사업이다.
이에 수원시는 수원전투비행장이 아닌 ‘국제공항’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전투비행장이전으로 인한 경제효과와 화성서부의 부족한 사회간접시설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을 줄기차게 해왔으나 화성은 “그렇게 좋으면 수원 당신들이 하지 왜 화성으로 비행장을 이전하느냐?”며 맞받아치는 등 전투비행장 이전사업은 지난 8년간 가시적 성과 없이 말만 무성한 사업이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이후 경기도에서 전투비행장 이전과 관련한 공론화 작업을 하겠다고 표방하자 화성시 민주당 시도의원들조차 크게 반발하는 등 민주당 내에서 당론조차 결정되지 못한 사업으로 현재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