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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스페셜, 오리지널 K-포맷 아이디어로 해외 직접 진출 성공… 새로운 글로벌 IP 탄생 청신호

국내 첫 독립 콘텐츠 포맷 전문 사업자 썸씽스페셜, 글로벌 메이저 방송 콘텐츠 스튜디오 프리멘틀과 성공적 협업 시작

▲ ‘더 비트박스’의 네덜란드 제작 현장 스틸 컷

 

전 세계적 열풍 속에 있는 K-콘텐츠 업계에 또 한번의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포맷 판매의 새로운 모델이 제시된 것이다.

국내 첫 독립 콘텐츠 포맷 전문 사업자 썸씽스페셜(Something Special, 대표 황진우)은 국내 창작자들의 아이디어와 구성안으로 기획한 오리지널 방송 포맷이 4월 8일 네덜란드 최대 지상파 채널인 RTL 4채널에서 ‘더 비트박스’(영문명: The Beat Box, 현지 제목: Alles is Muziek)라는 프로그램으로 편성·제작돼 공개됐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보여’, ‘런닝맨’, ‘꽃보다 할배’ 등 K-포맷의 해외 수출은 우리나라에서 완성된 작품의 현지화 버전 제작이 주 형태였다. 이 점에서 해외시장을 선 공략한 이번 ‘더 비트박스’의 성공은 기존 한국 포맷 산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과로 주목된다. 한국에서 반드시 먼저 상용화된 후 수출이 이뤄지거나 글로벌 OTT를 통해 해외에 진출했던 방식을 벗어나 아이디어의 경쟁력만으로 해외에 직접 진출해 글로벌 IP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더 비트박스’는 썸씽스페셜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년 포맷랩 지원사업에 선정돼 ‘너의 목소리가 보여’, ‘보이스 퀸’, ‘골 때리는 그녀’ 등을 창작한 장정희·구범석 작가와 기획한 음악쇼다. ‘젓가락이나 가위, 구두 굽, 믹서기 등 내 주위 모든 물건이 음악이 된다’는 슬로건 아래 셀럽들과 실력파 뮤지션들의 협업으로 베일에 싸인 비트박스 안의 물건을 맞춰 획득한 후 새로운 소리를 결합시켜 명곡을 재창조하는 음악 게임 쇼 포맷을 갖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오리지널 포맷을 썸씽스페셜의 글로벌향 콘텐츠 기획력, 패키징·네트워크 역량과 결합시켜 세계 최대 IP 스튜디오인 프리멘틀(Fremantle)과 함께 글로벌 IP 제작 협업을 시작했다.

특히 이 포맷은 4월 8일 네덜란드 지상파 채널 RTL4에서 첫 방송 만에 시청점유율 21.9%로 목표치 18%를 초과 달성했다. 앞서 올해 3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LONDON Screenings’ 마켓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도 영국 K7Media로부터 ‘highly sale-able idea(판매 가능성 높은 아이디어)’라는 평을 받으며 2023년 상반기의 신규 포맷 히트 상품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현재 네덜란드에 이어 미국 버전 제작도 활발하게 논의 중에 있어 새로운 글로벌 IP 탄생의 청신호가 켜졌다.

무엇보다 ‘더 비트박스’는 그간 한국에서 방송 제작된 이후 수출됐던 이전의 K-포맷 사례와 달리 대한민국 크리에이터들이 해외시장에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도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협업하는 진화된 형태의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진우 썸씽스페셜 대표는 “성공적인 첫 방송과 함께 업계 내 더 비트박스의 열기가 뜨겁다. 독립 사업자 최초의 글로벌 IP 확보 사례인 만큼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한다. 더 비트박스 외에 한국 포맷에 기반한 새로운 글로벌향 프로젝트들이 계속 탄생할 예정이라 더욱 고무적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팬데믹 기간임에도 식지 않았던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와 바이어의 니즈에도 불구하고 정작 내수에서는 인력 파견 중심의 공동제작에 치중해 한한령 이후 다소 시들었던 한국 포맷 산업 전반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러한 성과가 창출된 것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끊임없는 지원과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썸씽스페셜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한류의 근간을 만들고,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해외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낼 수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썸씽스페셜은 2021년 한국 독립사업자로는 처음으로 북미 메이저 스튜디오 사업자인 VIS, FOX와 콘텐츠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포맷 사업에 취약했던 몇몇 방송사와 독립제작사들의 포맷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포맷을 이용한 한국 IP 산업 활성화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스튜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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